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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세계대전 확전 "경고" 영국 탱크 우크라 제공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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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세계대전 확전 "경고" 영국 탱크 우크라 제공 보복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세계대전 확전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이 최신예 탱크를 우크라에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러시아는 보복 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폐는 지난 주말 급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증시도 마틴 루서 킹 데이 휴장 이후 다시 문을 열면 러시아-우크라 전쟁 확전 공포가 시세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이 우크라에 최신예 탱크를 제공키로 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영국에 대해 공개 경고했다.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분쟁 지역으로 탱크를 가져오는 것은 민간인을 포함해 더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타스 통신은 “챌린저2는 전쟁터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 오히려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는 러시아 대사관 성명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챌린저2’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병용 무기체계도 추가로 인도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총리실은 리시 수낵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승리로 러시아의 군사력과 사기가 악화하고 있는 현 상황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성명에 따르면, 영국은 수주 안에 챌린저2 14대와 AS90 자주포 30여 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다. 챌린저2는 영국군이 지난 1994년부터 운용 중인 주력 전차로 보스니아와 코소보, 이라크 등에 배치됐었다. 이전 모델인 챌린저1보다 장갑 성능을 개선해 승무원의 생존성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영국 매체들도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 소식을 전하며 챌린저2를 “전장에서 한 번도 파괴된 적이 없는 영국 탱크”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과 관련해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전황이 긍정적이며 "모든 것이 국방부와 참모부의 계획 안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솔레다르 장악 이후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13일 도네츠크주의 격전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어렵지만 여전히 솔레다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낮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대러 제재 여파로 위축됐지만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2.9%에서 올해 0.8%로 보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이자 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할복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미국을 향해 굴종 외교를 하며, 원폭 피해자들을 욕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과 일본 정상의 공동성명을 두고 “러시아에 대한 피해망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으로 불에 탄 일본인 수십만 명의 기억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적대행위이며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경고하자,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당자사가 '미국'임을 강조하며, 양국 성명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심지어 기시다 총리를 향해 '할복'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미국의 수행원 같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수치는 기시다가 일본에 돌아가 내각 회의에서 '할복'해야만 씻겨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