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이 우크라에 최신예 탱크를 제공키로 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영국에 대해 공개 경고했다.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분쟁 지역으로 탱크를 가져오는 것은 민간인을 포함해 더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타스 통신은 “챌린저2는 전쟁터에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 오히려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는 러시아 대사관 성명을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여 가까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챌린저2’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병용 무기체계도 추가로 인도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총리실은 리시 수낵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승리로 러시아의 군사력과 사기가 악화하고 있는 현 상황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성명에 따르면, 영국은 수주 안에 챌린저2 14대와 AS90 자주포 30여 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다. 챌린저2는 영국군이 지난 1994년부터 운용 중인 주력 전차로 보스니아와 코소보, 이라크 등에 배치됐었다. 이전 모델인 챌린저1보다 장갑 성능을 개선해 승무원의 생존성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영국 매체들도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 소식을 전하며 챌린저2를 “전장에서 한 번도 파괴된 적이 없는 영국 탱크”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 결정과 관련해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전황이 긍정적이며 "모든 것이 국방부와 참모부의 계획 안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솔레다르 장악 이후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13일 도네츠크주의 격전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상황이 어렵지만 여전히 솔레다르를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낮다"고 말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대러 제재 여파로 위축됐지만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영향을 덜 받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2.9%에서 올해 0.8%로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