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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9월 금리인하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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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9월 금리인하 급선회

...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 " CPI 물가 환호 폭발"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 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 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향해 "이제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을 '너무 늦은'(Too Late) 파월이라고 낮잡아 부르며 "그가 늘 너무 늦게만 움직여서 끼친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경제 상황이 워낙 좋아서 파월과 자만심에 빠진 이사회(연준)를 뚫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파월이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보여준 끔찍하고 터무니없는 무능한 업무 처리에 대해 그에 대한 주요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은) 5000만 달러(약 694억 원)의 단순 보수 공사로 끝냈어야 할 일을 30억 달러(약 4조 원)짜리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겨냥한 걸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6월 CPI에 비해서는 0.2% 올랐다. 시장 예상치보다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CPI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출발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엇갈린 방향을 보여줬지만, 9월 금리인하는 무리가 없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리는 흐름이다. 7월 CPI 보고서에서 전품목 수치는 둔화했으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는 격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반면 근원 CPI는 전월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라 6월의 2.9%에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주요 주가지수는 7월 CPI를 받아본 뒤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전품목 수치가 둔화한 만큼 9월 금리인하는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잡혔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2.2%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5.9%에서 더 뛰었다.
7월 보고서가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CPI 발표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한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S&P500 지수는 순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와 회동한 뒤 주가가 2% 이상 오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탄을 겨냥해 사임 압박을 넣었으나 회동 후 갑자기 그는 "성공적"이라고 말을 바꿨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인 서클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2분기 매출이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39% 오르고 있고 독일 DAX 지수는 0.19% 내리는 중이다. 영국의 FTSE 지수는 0.17%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9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6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WTI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 가지는 회담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말한 여파다. 이 발언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기대감이 약해졌고 유가는 반등했다. 원유 재고 증가로 유가가 4분기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해제에 속도를 올리면서 글로벌 재고가 증가해 4분기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인 WTI 가격은 4분기 추정치가 배럴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아졌다. 내년 평균 WTI 가격은 배럴당 48달러로 추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7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 머문 것을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7%)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2.9%) 대비 올라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으로 7월 들어서도 근원지수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식품 전체로는 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고,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1% 내리면서 전체 대표지수 물가 상승률을 제약했다.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783%로 전장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이날 오전 94%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8%포인트 오른 수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