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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 바이오기업, M&A 확산…지난달에만 10건 "불황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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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 바이오기업, M&A 확산…지난달에만 10건 "불황 돌파구 될까"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불황과 증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를 통한 '기업 덩치 키우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불황과 증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를 통한 '기업 덩치 키우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올해 들어 지난 1월 한 달에만 글로벌 주요 바이오 기업 간의 인수·합병(M&A) 체결 건수가 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M&A가 올해 내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불황과 증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M&A를 통한 '기업 덩치 키우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가신약개발재단 '2023년 1월 신약개발관련 주요 딜(Deal)'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주요 바이오 M&A는 총 10건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12월과 11월 글로벌 바이오 M&A 건수가 각각 2건인 데 비해 이례적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6건, 9월 3건, 8월 5건, 7월 4건, 6월 2건 등과 비교해도 올해는 많은 편이다.
지난달 3일 미국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치료제 개발기업 모더나(Moderna)는 일본기업 오리시로 지노믹스(OriCiro Genomics)를 8500만 달러(한화 약 1108억원)에 인수했다. 오리시로의 합성 생물학 및 효소 기술을 통해 자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지난달 5일에는 생체 내 조혈줄기세포(HSC) 유전자 요법을 연구하는 엔소마(Ensoma)가 유전자 편집 기업 트웰브 바이오 앱스(Twelve Bio Ap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티움바이오가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탈리아 기업 키에지 파마(Chiesi Farmaceutici)는 영국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앰릿 파마(Amryt Pharma)를 지난달 8일 14억8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심장 및 신장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신코 파마(CinCor Pharma)를 18억 달러(약 2조24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치료저항성 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 CIN-107)를 확보했다.

프랑스 제약사 입센(Ipsen)은 담즙정체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알비레오(Albireo)를 9억5200만 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했으며,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영국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인스타딥(InstaDeep)을 5억6200만 파운드(약 85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프 테라퓨틱스(Leap Therapeutics)는 항 클라우딘18.2(Claudin18.2) 단클론항체 계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기업 플레임 바이오사이언스(Flame Biosciences)를 인수했으며, 미국 바이오 기업 에이치씨 바이오사이언스(hC Bioscience)는 포에스알 바이오사이언스(4SR Biosciences)를 인수했다.
독일 글로벌기업 바이엘(Bayer)은 AI 방사선학 플랫폼 기업 블랙퍼드 어낼리시스(Blackford Analysis)를 인수했으며, 인도 제약사 선파마(Sun Pharma)는 경구용 원형 탈모 치료제를 개발 하는 콘서트 파마(Concert Pharma)를 5억7600만 달러(약 7511억원)에 인수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