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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업체 사노피도 인슐린 판매 가격 78%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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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업체 사노피도 인슐린 판매 가격 78% 내린다

미국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슐린 제품 '란투스' 대상 추진

사노피가 생산하는 인슐린 약품 '란투스 솔로스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노피가 생산하는 인슐린 약품 '란투스 솔로스타'. 사진=로이터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내년부터 가장 많이 처방된 인슐린 ‘란투스(Lantus)’의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을 78% 인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란투스 외에 초속효성 인슐린 ‘애피드라(Apidra)’의 정가도 2024년부터 70% 낮출 예정이다.
사노피는 “자사는 저가 버전의 란투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광범위로 보험 프로그램에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란투스 프리필드 펜의 정가는 438.07달러(약 57만3083원)이며 10㎖ 약의 가격은 292.07달러(약 38만2085원)이며 가격 인하 후 각각 96달러(약 12만5568원)와 64달러(약 8만3724원)에 판매될 것이다.

또 사노피는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란투스 비용이 1개월에 35달러(약 4만5758원)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에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미국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들은 인슐린 구매에 월간 35달러 이하만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제약사들에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압박했다.

사노피는 “자사는 미국 장기 작용 인슐린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40%에 달했고, 초속효성 인슐린 시장에서는 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보길로트 사노피 미국 담당자는 “어느 누구도 인슐린을 구매하기 위해 일상생활이 어려움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뇨병협회(ADA)에 따르면 미국은 약 3700만 명이 당뇨 관련 질병을 앓고 있고, 이 중 약 840만 명은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된 인슐린은 사노피의 란투스다.

앞서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14일 “내년부터 미국에서 일부 인슐린 제품의 가격을 최대 75%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일라이 릴리(릴리)는 지난 2일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된 인슐린 ‘휴마로그’와 ‘휴물린’의 정가를 70%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가격 인하에 따라 사노피,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 등은 약 90%의 미국 인슐린 시장을 장악할 것이며 의료보조금 반납을 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법 조항에 따르면 의약품의 연간 가격 인상폭이 인플레이션율을 넘어선 경우 제약사들은 의료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약품 정가 전문가는 “가격을 인하한 뒤 사노피는 의료보조 프로그램 메디케이드로부터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가로 판매하면 지원된 의료보조금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