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US뱅코프 등은 막판에 매입 신청서 제출 안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US 뱅코프는 FDIC로부터 인수 신청 권유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매입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JP모건 체이스와 PNC가 최종 입찰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FDIC가 최종 인수자를 아시아 지역의 주식 시장이 열리기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은 미국 전체 은행의 예금 중 10%가 넘는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예금 보유 비율이 10%가 넘은 은행은 다른 은행의 예금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 당국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매각 과정에서 예외를 인정할 방침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실제 JP모건은 가장 많은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금액을 써냈다고 관계자들이 미국 언론에밝혔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한 지 2개월 만에 세 번째로 문을 닫는 운명을 맞이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씨티 그룹 등 11개 대형 은행이 3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며 퍼스트 리퍼블릭 살리기에 나섰으나 끝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에 한 차례 지원을 한 대형 은행들은 자칫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구제를 외면했다. FDIC는 SVB 파산 당시처럼 이번에도 ‘파산 관재인’(receiver) 역할을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