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블링컨·친강, 솔직한 회담 개최...다시 만나기로 합의

공유
0

블링컨·친강, 솔직한 회담 개최...다시 만나기로 합의

블링컨 장관(왼쪽)과 친강 외교부장. 이미지 확대보기
블링컨 장관(왼쪽)과 친강 외교부장.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18일(현지 시간) 대만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을 열었지만 워싱턴에서의 최종 회담과 함께 대화를 계속하는 것 외에는 거의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5시간 30분 동안의 회담 후 만찬을 갖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에 대한 열망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대만을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가장 큰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은 친강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잘못된 인식과 오산의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의 국무장관에게 "친강 부장은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의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가장 중요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 앞서 미국 관리들은 무역과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서부터 대만 자치정부의 지위와 중국의 인권 기록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의 두 경제국 사이의 긴 분쟁 목록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다.

양국의 관계는 전반적으로 악화되어 언젠가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놓고 군사적으로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 초강대국들 사이의 고조는 금융 시장에서 무역 경로와 관행, 글로벌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웃 국가들에게 특히 우려되는 것은 중국이 미국과 정기적인 군사 대 군사 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양측은 일단 회담이 유용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을 "간단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이라고 묘사했으며, 중국 관영 매체들은 "간단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들은 양측은 친강 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여객기 운항을 늘리고 더 많은 학생들과 사업가들을 환영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면서, 양측 모두 자국민들이 방문하기 쉽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스파이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미국 영공을 비행한 뒤 2월 중국 순방을 연기한 블링컨 장관은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방문한 미국 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의 방문 가능성을 포함하여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 양자 회담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으로 인해 연말 다자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사이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강 부장은 관례대로 건물 안이 아니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 구내에 있는 별장 문에서 블링컨 장관과 그의 일행을 맞이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