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매장 결합 형태 벗어나 '독립'…포지션 강화 통한 '리저브' 입지 넓혀갈 예정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리저브’가 국내 상륙 10주년을 앞두고 포지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저브 매장은 지난 2014년 3월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오픈한 ‘더제주송당파크R점’은 리저브의 1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그동안 리저브 매장은 일반 매장과 함께 운영돼 왔는데, 이로 인해 모호해진 리저브 매장의 강점을 강조하기 위해 리저브 전용 매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리저브가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과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에 더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설계를 위해 ‘리저브’ 홀로서기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실제로 스타벅스 리저브는 숙련된 바리스타가 다양한 원두를 6가지 추출 방식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여유로운 공간을 통한 쉼과 바리스타의 가이드까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단순히 커피뿐 아니라 공간 서비스를 ‘모티브’로 삼고 그 가치를 전하는 매장이다.
이러한 리저브만의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도록 리저브의 독립을 시도한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새롭게 신선한 경험을 주고자 한다”며 “이에 뒤따르는 품질과 서비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설명했다.
리저브 전용 음료, 푸드도 강화해 메뉴 자체에도 ‘희소성’을 더할 예정이다. 첫 대규모 리저브 매장인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는 그동안 커피 카테고리만 취급했던 기존 리저브 매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특화 음료와 푸드로 선택지를 넓혔다.
이곳에서는 티바나, 피지오, 블렌디드 카테고리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레드 애플 피지오’, ‘클래식 밀크티 블렌디드’ 등 이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9종의 전용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더제주송당파크R점 오픈을 시작으로 리저브 전용 매장의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저브 전용 매장은 포지션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고급화와 스페셜티를 강조하는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더제주송당파크R점’은 리저브 전용 매장의 첫 시도이자 이를 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출점은 계획에 있지만 공격적으로 늘려가지는 않을 예정이다. 현재 리저브 매장은 77개로, 약 10년간 리저브 매장을 확대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았다. 이는 전략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리저브 매장은 거점지역에 희귀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매장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화와 경험 강화라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