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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日 쓰나미 경보보다 '원자력 발전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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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日 쓰나미 경보보다 '원자력 발전소'에 집중

해외 언론들은 일본 지진보다 원자력 발전소 상황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해외 언론들은 일본 지진보다 원자력 발전소 상황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 1일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이시카와현을 비롯한 북부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BBC 등 해외 언론들은 지진 보도를 하면서 원자력 발전소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보도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피해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시각 자정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속보를 내보냈다. CNN TV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밤 "일본에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며 피해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영국의 BBC는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수천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특히 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다루었다. CNN은 쓰나미가 해안을 휩쓸고 지나가는 순간의 영상을 방영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이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연구원들은 "동일본 대지진보다 규모가 작고 쓰나미로 인한 피해도 적었지만,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멜트다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시카와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는 오랫동안 폐쇄되어 운영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가 지난해 12월 27일 일본 원자력 규제청으로부터 가동 중단 해제 조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재가동을 희망하고 있지만 미묘한 시기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흔들림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당국은 2일 현재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시카와현에서는 가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