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시만두 프로젝트는 리오 틴토를 새로운 정점으로 이끌 푸른 야망인가, 아니면 현실의 격차를 드러낼 위험한 도박인가?
시만두 프로젝트의 매력은 단순히 규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만두 광산에서 채굴되는 철광석은 철분 함량이 66~68%로, 기존 기준 등급(62%)보다 훨씬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제철 산업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급 철광석으로, 장기적인 가격 프리미엄 기대가 높다. 특히, 수소를 이용한 직접 환원 공정이 상용화되면 시만두 철광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만두 프로젝트는 푸른 야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막대한 투자 비용, 프로젝트 지연 및 예산 초과 가능성, 철광석 가격 변동성, 기니의 정치적 불안정, 인프라 구축 문제, 환경 문제 등 현실의 격차를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총 116억 달러의 설비 투자 예산 중 리오 틴토가 부담해야 할 62억 달러는 회사 재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기니의 정치적 불안정과 환경 문제는 프로젝트 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리오 틴토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프로젝트다. 성공한다면 리오 틴토는 탈탄소 시대의 철강 산업을 선도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막대한 투자 손실과 시장 지위 약화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만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제철 탈탄소화 추세, 수소를 이용한 직접 환원 공정의 상용화, 리오 틴토의 재무 상황, 기니 정부와의 협력, 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