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시만두 프로젝트는 리오 틴토를 새로운 정점으로 이끌 푸른 야망인가, 아니면 현실의 격차를 드러낼 위험한 도박인가?
시만두 프로젝트는 24억~40억 톤의 상업적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미개발 고급 철광석 매장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연간 1억 2000만 톤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전 세계 해상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리오 틴토는 총 설비 투자 예산 116억 달러 중 62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만두 프로젝트의 매력은 단순히 규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만두 광산에서 채굴되는 철광석은 철분 함량이 66~68%로, 기존 기준 등급(62%)보다 훨씬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제철 산업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고급 철광석으로, 장기적인 가격 프리미엄 기대가 높다. 특히, 수소를 이용한 직접 환원 공정이 상용화되면 시만두 철광석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리오 틴토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프로젝트다. 성공한다면 리오 틴토는 탈탄소 시대의 철강 산업을 선도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막대한 투자 손실과 시장 지위 약화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만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제철 탈탄소화 추세, 수소를 이용한 직접 환원 공정의 상용화, 리오 틴토의 재무 상황, 기니 정부와의 협력, 환경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