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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만 1억명 즐겼다…신시장 개척한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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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만 1억명 즐겼다…신시장 개척한 크래프톤 '배그 모바일'

현지 누적 매출 1억달러 돌파…인도 현지 매출 1위 게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누적 다운로드 1억 회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공식 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누적 다운로드 1억 회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공식 인스타그램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인도'가 지난해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올 2월까지 현지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 회를 돌파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그 모바일 인도는 이달 10일 기준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 회,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30억원)를 돌파했다.
인도는 '배그 모바일'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중국 텐센트의 게임 '화평정영' 등 배그 IP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그 IP 기반 모바일 게임 전체에서 인도 게이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집계됐다. 2위 중국의 14.8% 대비 7.7%p 높은 수치다.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서비스 재개 이후에만 7000만 달러(약 93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전체의 90%가 안드로이드OS에서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인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모바일 게임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그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꾸준히 매출 1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쟁작은 유사 장르 게임인 가레나 '프리 파이어'다.

뭄바이 SVP(Sardar Vallabhbhai Patel) 경기장에서 2023년 10월 13일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현장의 모습.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뭄바이 SVP(Sardar Vallabhbhai Patel) 경기장에서 2023년 10월 13일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현장의 모습. 사진='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유튜브 채널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거둔 성과의 기저에는 게임 안팎으로 동시에 진행 중인 현지화 전략이 있다. 크래프톤은 2020년 11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손현일 투자본부장을 현지 법인 대표로 파견, 현지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e스포츠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그 모바일 인도 시리즈'의 결승전은 하루 만에 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5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현지 인기 게임 유튜버 '조나단 아마랄(Jonathan Amaral)' 역시 배그 모바일 전문 스트리머 출신이다.

이후 인도 현지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등 게임 분야는 물론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 시네마' 등에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 현지 스타트업을 최대 10개 발굴, 1년에 걸쳐 지원하는 내용의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향후 2, 3년 안에 인도 시장에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인도는 크래프톤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창한 대표는 "BGMI(배그 모바일 인도)를 향후 10년 이상 장기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e스포츠 시장을 선도하며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 되는 한편, 게임 라인업도 확대해 현지 최고의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