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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미국 공장 투자 5억4400만 달러 확보…SiC 웨이퍼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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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미국 공장 투자 5억4400만 달러 확보…SiC 웨이퍼 생산 확대

반도체 제조업체 SK실트론.
반도체 제조업체 SK실트론.
반도체 제조업체 SK실트론 CSS LL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미시간 웨이퍼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5억4400만 달러(약 7200억 원)의 조건부 대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은 미국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이 관리하는 첨단 기술 차량 제조(ATVM)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전기차(EV) 전력 전자장치의 핵심 부품인 고품질 SiC 웨이퍼의 미국 내 제조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대출을 통해 SK실트론 CSS는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최대 200개의 숙련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프로젝트 완료 시 총 450명의 근로자가 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안웨이 동 SK실트론 CSS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탄력적이고 견고한 공급망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내 반도체 제조를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ATVM 자금 지원으로 시설을 완공하면 미국의 제조 기술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시간주와 미국 전역의 혁신과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SK실트론 CSS는 2021년 발표한 베이시티 시설에 대한 3억 달러 투자에 이어 현재 베이시티와 오번의 시설에서 250명의 고숙련 인력을 고용하며 미시간주에서 창출할 일자리 수를 당초 예상보다 두 배로 늘렸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보다 고전력을 처리하고 열을 전도하는 데 더 효율적이며, 이 웨이퍼로 만든 반도체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주행 거리를 5~10% 더 늘릴 수 있다.

SK실트론은 전기차와 같은 고출력 애플리케이션에서 전력 전자 부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듀폰의 컴파운드 반도체 솔루션 사업을 인수했다. 이후 SK실트론 CSS는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현재 설비 구축 중인 미시간주 베이시티 신공장 매입 및 초기 투자를 통해 인수 이후 이미 생산 능력을 몇 배로 늘렸다.

SK실트론 CSS는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한 결과 업계 유수의 고객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11월에는 Qorvo®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1월에는 SK실트론 CSS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AG 간 장기 공급 계약이 발표되었다.
SK실트론 CSS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7200억원의 지원 확보를 통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SK실트론 CSS의 SiC 웨이퍼 생산 능력 확대,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력 강화, 미시간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실트론 CSS는 글로벌 SiC 웨이퍼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성장하며 미래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