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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인치대 TV 시장 대세 되나”…삼성전자, 가격 낮춘 제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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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인치대 TV 시장 대세 되나”…삼성전자, 가격 낮춘 제품 내놓는다

98인치 크리스털 UHD 제품 3월 1일 출시 예정
TCL, 미니 LED TV 상반기 추가 출시 예고

삼성전자가 오는 3월 1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보급형 98인치 TV 제품.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오는 3월 1일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보급형 98인치 TV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보급형 98인치 T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90인치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TV시장의 유행어 '거거익선'이라는 말처럼 TV 주력시장을 80인치대에서 90인치대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TV회사들도 90인치대 TV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90인치대 TV시장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8인치 TV를 오는 3월 1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 제품 공개를 예고, 사전구매를 신청한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이 아닌 보급형 라인업인 크리스털 초고화질(UHD) TV 제품이라는 점이다. 출시 가격도 600만원 이하가 유력한 상태로 90인치대 제품 보급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90인치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이미 삼성전자가 출시한 98인치 QLED TV는 오픈마켓 기준 가장 싼 제품이 600만원대로 쉽게 구입하기는 어려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90인치라는 큰 크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크레인을 통해 제품을 설치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가정용 TV시장의 한계는 80인치가 최대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TCL의 98인치 4K UHD TV. 사진=TCL이미지 확대보기
TCL의 98인치 4K UHD TV. 사진=TCL


이러한 TV시장의 선입견을 먼저 깨고 시장 수요를 확인한 것은 중국의 TCL이다. TCL은 지난해 말 쿠팡과 손잡고 98인치 UHD 해상도 제품을 3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아울러 쿠팡 측이 설치비까지 지원하면서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품질도 준수한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90인치대 중국산 TV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98인치 제품을 통해 이를 견제하고 90인치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중국 회사들도 대응이 만만치 않다. TCL은 올해 상반기 중 98인치 미니 LED TV 출시를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보급형 90인치대 TV시장에서 두 회사 제품이 맞붙으면서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주력 TV시장의 제품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조사들의 경쟁에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커지는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