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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1분기 초기 분양률 8%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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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1분기 초기 분양률 8%포인트 하락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 성적이 올해 들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분양가 급등세로 제때 계약자를 찾지 못하는 신규 아파트 사업장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을 집계한 결과 전국 초기분양률은 작년 4분기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78.0%로 집계됐다.
초기분양률은 분양을 개시한 지 3~6개월된 아파트의 총 공급 가구수 대비 실제 계약이 이뤄진 가구수 비율을 뜻한다.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산출한 값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초기분양률이 100%였다. 모든 단지가 6개월 안에 ‘완판’(100% 계약)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1분기(초기분양률 88.6%)엔 10가구 중 1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90.7%→72.9%)과 경기(95.2%→86.2%)도 전분기엔 100%에 가까운 초기분양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방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경북(36.3%)과 대전(43.1%)은 6개월이 넘도록 계약자를 구하지 못한 분양 물량이 절반을 넘는다. 대전의 경우 작년 4분기엔 초기분양률이 100%였다. 이번에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북(51.7%)과 부산(54.9%)도 올해 1분기 초기분양률이 간신히 50%를 넘겼다.

물론 지난해 1분기엔 전국 초기 분양률이 49.5%에 불과했고, 기타 지방(광역시 제외)은 29.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시장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업계에선 앞으로 예비 청약자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크게 뛰며, 일각에서 과거보다 청약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작년 3월 3.3㎡당 3068만원에서 올해 3월 3801만원으로 23.9% 올랐다. ‘선당후곰(선당첨 후고민)족’이 늘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았더라도 미계약이 속출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금리 상황에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욱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인 입장에선 원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