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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유제품에 반격 카드 만지작…관세 전쟁 확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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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 유제품에 반격 카드 만지작…관세 전쟁 확전되나

중국이 유럽연합의 유제품에 반보조금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유럽연합의 유제품에 반보조금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마찰을 육류에서 유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현지시각) "중국 업계가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작년 중국에 버터, 치즈 등 유제품 80만5000여 톤, 총 17억6000만 유로(약 2조60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규모다.
중국 관영매체가 EU에 대한 맞불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서방과 중국의 마찰이 공산품과 농·축산물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관세 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부품 등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했고, EU도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전동차, 의료기기 등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산 주석도금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달 대만·미국·EU·일본산 플라스틱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정부는 2.5L 이상 수입 자동차에 대한 일시적인 관세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