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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TV토론 패배한 바이든에게 트럼프 피격은 또 다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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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TV토론 패배한 바이든에게 트럼프 피격은 또 다른 충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말 TV 토론에서 참패한 후 사퇴압력에 시달려 왔다. 꿋꿋하게 버텨온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후보 사퇴에 대한 압력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겠지만 선거전 자체는 더욱 불리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지도부는 블룸버그에 “당은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경우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총격 사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 묻은 주먹을 치켜 든 반응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기부자들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빌 애크먼은 그가 총에 맞은 지 몇 분 만에 지지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여론 조사에 의해 총격 후폭풍을 평가하기까지는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것이다. 그러나 1981년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이후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을 경험했다. 많은 대통령 역사가들은 그 사건이 보수층에서 그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합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내보낼 예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저녁 8시 국가 통합을 위한 연설을 오벌 오피스에서 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런 종류의 폭력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단합은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지금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한 동정을 표하며 철저하고 신속한 연방 조사를 약속했다. 또 비밀경호국의 보안 조치 조사를 통해 총격 사건 전모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메시지 전달과 텔레비전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권법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5일 오스틴에서 행할 연설을 연기했다.

민주·공화 양당의 인사들은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싸움을 넘어 국가적 분열을 치유하려고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