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베뉴 크리슈나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올해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6600에서 59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수가 연초 대비 0.3% 상승에 그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CNBC는 시장 전략가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올해 지수 전망치 중 바클레이스의 목표치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의 이번 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은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4월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이어 교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강세장과 약세장 시나리오를 모두 제시했다.
크리슈나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정치권과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고, 이에 따라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거시경제에 역풍이 줄어든다"면서 "이 경우 25%의 확률로 S&P500 지수가 12개월 최고치를 다시 테스트하며 최대 67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약세장 시나리오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전면 시행되고, 중국에 대한 관세 및 상호 관세가 맞물리면서 S&P500 지수 상승에 훨씬 더 큰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이에 따라 15%의 확률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결국 S&P500 지수가 44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에 장중 사상 최고치인 6147.43포인트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달 중순 한때 사상 최고치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이후 반등하며 최근 한 달 동안 3%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크리슈나는 금융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앞으로 헬스케어 및 빅테크와 함께 금융 업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연초 대비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은 각각 4.6%와 5.6% 상승했다. 반면, S&P500의 기술 업종은 7.7%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