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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협, 관세로 올해 하반기 수입 최소 20% 이상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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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협, 관세로 올해 하반기 수입 최소 20% 이상 감소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최소한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미국소매협회(NRF)가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뉴욕의 한 화장품 전문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최소한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미국소매협회(NRF)가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뉴욕의 한 화장품 전문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수입이 올해 하반기에 1년 전보다 최소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미국소매협회(NRF)가 9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협회는 상호관세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로 5월부터 미국의 수입이 극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골드 NRF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수입 물량이 1173만 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가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이전에는 미국의 수입이 올해 상반기에 5.7% 증가할 것으로 NRF가 예상했었다.

NRF는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관세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뜻한다"면서 관세는 외국이나 공급업체가 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수입업자가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FR는 “이런 관세의 즉각적 시행은 매우 큰 일”이라며 “직접 영향을 받게 될 수백만 개의 미국 기업은 사전 통지 받아야 하고, 상당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진다. 그러나 철강·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