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지난달 기준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2월에는 2.3%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5.9% 줄었다. 특히 일반 승용차 생산은 수출 감소로 4.1% 감소했고 부품 공급 차질로 경차 생산은 23.2% 급감했다.
이 같은 부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및 트럭 수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산 제품 전반에 24%의 관세를 예고했다. 이후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0%로 낮췄지만, 이는 90일간의 한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생산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생산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통상교섭담당대신은 미국과의 2차 관세 협상을 위해 30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