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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첫 고위급 무역회담 후 양측 '진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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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경제 무역 협력 기구(economic and trade consultation mechanism)'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고 신화 통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상호 관세율을 낮춰 양국 간 무역이 재개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마련된 협상의 틀을 토대로 후속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이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양국 간 통상 마찰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무역에 관해 협상했다. 이번 회담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관저에서 열렸다.
베선트 장관은 이틀째 회담을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이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다는 것을 기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고, 우리가 내일(12일) 오전에 자세하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합의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그것은 아마도 양국 간 차이가 생각했던 것처럼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허리펑 부총리도 회담 종료 후에 기자들과 만나 "회담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substantive progress)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중요한 첫걸음이었고, 우리가 중요한 컨센서스를 이뤘다"면서 "회담에서 토대와 조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허 부총리는 “양측이 통상·경제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통상 협상에서 항상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추구해 왔고,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차이를 관리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정성을 불어넣을 것이나 일부 차이와 마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도 이날 공동성명에 대해 “세계를 위해 좋은 뉴스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리 부부장은 "무역·상무 문제와 관련한 정기·비정기적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