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후 인도 주력 무기 자주포 주목 받아

글로벌이코노믹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후 인도 주력 무기 자주포 주목 받아

인도 K9 바지라와 美 팔라딘 포병 시스템 분석, 사거리 40km K9 vs 30km M109A7
2023년 3월 16일 대한민국 창원에 있는 한화항공우주공장에서 K-9 자주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16일 대한민국 창원에 있는 한화항공우주공장에서 K-9 자주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국경 지역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군의 국경 주력 무기인 자주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경 지역에 배치된 한국산 K9 자주포의 성능과 운용 능력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전에서는 기동성과 화력을 함께 갖춘 자주포가 중요한 포병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 육군이 쓰는 K9 바지라-T와 미 육군의 주력 무기인 M109A7 팔라딘이 주목받는 현대 자주포라고 현지 언론 커런터페어즈 애더247(currentaffairs Adda247)이 지난 19(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자주포는 장거리 화력지원을 위해 개발됐으나 설계 철학과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K9 바지라는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썬더를 바탕으로 인도 기업 라센 & 투브로(Larsen & Toubro)가 현지에서 만드는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인도 육군에 들어갔으며 특히 사막 작전과 인도 지형에 맞게 만들어졌다.

M109 팔라딘은 미국 BAE 시스템즈가 미 육군을 위해 개발했으며 1960년대 처음 도입된 뒤 꾸준히 개선됐다. 최신 버전인 M109A7은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여러 전쟁에서 활약했으며 지금 미국 포병 전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M109A7 팔라딘의 모습.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M109A7 팔라딘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 화력·사거리 앞선 K9과 가벼운 몸체 지닌 M109A7


K9 바지라는 155mm/52구경 주포를 달아 기본 포탄 30km, 장거리 탄약 4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했다. 발사 속도는 1분에 6-8, 3초 안에 15발의 연속 발사가 가능하다. 무게는 약 47톤으로 최고 도로 속도 67km/h를 낼 수 있으며, 영하 30도에서 영상 5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M109A7 팔라딘은 155mm/39구경 대포를 써서 일반 포탄 24km, 로켓 보조 발사체 최대 30-40km의 사거리를 갖췄다. 발사 속도는 1분에 4발로 K9보다 낮지만, 최신 모델에는 자동 장전 시스템을 통한 고급 사격 통제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약 39톤으로 K9보다 가볍고, 도로 속도는 61km/h이다.

승무원 구성에서도 두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K9 바지라는 전차장, 조종수, 포수, 장전수 2명 등 총 5명이 타며, 반자동 장전 시스템과 첨단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M109 팔라딘은 4명의 승무원으로 움직이며,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개선된 전자 사격 통제 시스템과 수동 및 반자동 장전 시스템을 쓴다.

운용 면에서는 인도 육군이 100대 이상의 K9 바지라를 들여와 파키스탄 국경(라자스탄 지역)과 라다크 고지대에 배치했으며, 앞으로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보조동력장치와 자체 부품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950대 이상의 M109A7을 주문해 정밀 유도 키트와 엑스칼리버 정밀 유도탄과 함께 쓰고 있으며, 미국 포병 현대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자주포는 각국의 작전 환경과 요구에 맞게 개발된 현대 포병 시스템으로, K9은 화력과 사거리에서, M109A7은 기동성과 네트워크 중심 작전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