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K9 바지라와 美 팔라딘 포병 시스템 분석, 사거리 40km K9 vs 30km M109A7

이런 가운데 인도 육군이 쓰는 K9 바지라-T와 미 육군의 주력 무기인 M109A7 팔라딘이 주목받는 현대 자주포라고 현지 언론 커런터페어즈 애더247(currentaffairs Adda247)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자주포는 장거리 화력지원을 위해 개발됐으나 설계 철학과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K9 바지라는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썬더를 바탕으로 인도 기업 라센 & 투브로(Larsen & Toubro)가 현지에서 만드는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인도 육군에 들어갔으며 특히 사막 작전과 인도 지형에 맞게 만들어졌다.
M109 팔라딘은 미국 BAE 시스템즈가 미 육군을 위해 개발했으며 1960년대 처음 도입된 뒤 꾸준히 개선됐다. 최신 버전인 M109A7은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여러 전쟁에서 활약했으며 지금 미국 포병 전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 화력·사거리 앞선 K9과 가벼운 몸체 지닌 M109A7
K9 바지라는 155mm/52구경 주포를 달아 기본 포탄 30km, 장거리 탄약 40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했다. 발사 속도는 1분에 6-8발, 3초 안에 15발의 연속 발사가 가능하다. 무게는 약 47톤으로 최고 도로 속도 67km/h를 낼 수 있으며, 영하 30도에서 영상 5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M109A7 팔라딘은 155mm/39구경 대포를 써서 일반 포탄 24km, 로켓 보조 발사체 최대 30-40km의 사거리를 갖췄다. 발사 속도는 1분에 4발로 K9보다 낮지만, 최신 모델에는 자동 장전 시스템을 통한 고급 사격 통제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약 39톤으로 K9보다 가볍고, 도로 속도는 61km/h이다.
승무원 구성에서도 두 시스템은 차이가 있다. K9 바지라는 전차장, 조종수, 포수, 장전수 2명 등 총 5명이 타며, 반자동 장전 시스템과 첨단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M109 팔라딘은 4명의 승무원으로 움직이며,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개선된 전자 사격 통제 시스템과 수동 및 반자동 장전 시스템을 쓴다.
운용 면에서는 인도 육군이 100대 이상의 K9 바지라를 들여와 파키스탄 국경(라자스탄 지역)과 라다크 고지대에 배치했으며, 앞으로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보조동력장치와 자체 부품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950대 이상의 M109A7을 주문해 정밀 유도 키트와 엑스칼리버 정밀 유도탄과 함께 쓰고 있으며, 미국 포병 현대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자주포는 각국의 작전 환경과 요구에 맞게 개발된 현대 포병 시스템으로, K9은 화력과 사거리에서, M109A7은 기동성과 네트워크 중심 작전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