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스니커즈나 티셔츠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군수장비를 만들고 싶다. 큰 것을 만들고 싶다. 컴퓨터와 인공지능(AI)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미국은 꼭 섬유산업이 호황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이 발언은 미국 섬유산업협의회(NCTO)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티셔츠나 양말을 솔직히 말해 만들고 싶지 않다”며 “그런 것은 다른 곳에서도 잘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반도체, 컴퓨터, 전차, 군함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도 유럽연합(EU)에서 생상된 제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도 미국 소비자가 수입제품을 구매할 경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는 지난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대규모 관세 부과 정책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있으며 최근 들어 무역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