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SK그룹-AWS 협력해 울산 AIDC 건립
완공 시 약 7만8000개 일자리 창출 전망
SKT, AWS와 파트너십으로 경쟁력 확보
다양한 AI 신사업 통한 수익 증대도 기대
완공 시 약 7만8000개 일자리 창출 전망
SKT, AWS와 파트너십으로 경쟁력 확보
다양한 AI 신사업 통한 수익 증대도 기대

SK그룹은 20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고 AI 클라우드 인프라(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AI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더해져 2029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총 7조 원을 투입,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SK그룹, 아마존웹서비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AI 데이터센터는 103MW 규모로, 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허브로 조성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컴퓨팅센터(1만 개 GPU)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실질적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이미 3년 이상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아온 SKT는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그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이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AWS와의 15년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AWS의 선진 AI·클라우드 기술과 SK텔레콤의 통신·네트워크·에너지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GPUaaS, 에지 AI, 초고성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AI 신사업 모델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AI 산업 육성을 위해 세제 혜택, 규제 완화,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정부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로,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인프라, 인재 확보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AI 주권화)' 정책과 100조 원 규모의 투자에서 SK텔레콤은 AI 전문 기업으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텔레콤은 그룹 내 SK하이닉스(반도체), SK가스(에너지), SK브로드밴드(네트워크)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AI 반도체·에너지·네트워크 등 연관 산업 전반에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완공 시 약 7만8000개의 직접·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50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175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첨단기술 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