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1% 오를때 지방 1.7% 내려

한은은 금리 인하 과정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추진과 안정정인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5일 펴낸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2025년 4월중 수도권은 서울(+16.1%)을 중심으로 9.6%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했다.
주택거래량 역시 지난 4월 기준 수도권은 3만4000호가 거래되면서 장기평균(2010년 1월~2025년 4월, 3만4000호) 수준까지 근접했으나 비수도권은 3만2000호로 장기평균을 하회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 속도 역시 이전 보다 빨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말 시작된 서울지역 주택 가격은 7주 만에 주간 상승률이 0.2%(연율 약 10%)에 이르렀다.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경우 주간 상승률이 0.7%(연율 약 30%)에 달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 주택가격의 상승 폭도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과정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전국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은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