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메가와트 발전소 2032년 가동 목표, 서칼리만탄 우라늄 매장량 확보, 소형 모듈 원자로 분야 협력 기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카딘) 부의장 아리오 조조하디쿠수모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두고 캐나다와 한국과 협력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미국, 중국, 러시아와 같은 수준으로 많은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협력 근거를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국영 전력회사 PLN의 2025~2034년 전기공급사업계획 틀에서 나온 것으로, 인도네시아는 2032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500메가와트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한다.
◇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 협력 기대감 퍼져
조조하디쿠수모 부의장은 "인도네시아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특히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을 두고는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에너지가 효율이 좋고 저렴하며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자력의 유망한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에 잠재 위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광범위한 홍보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2만 4112톤 우라늄 매장량 확보, 국영기업 참여 의사
인도네시아의 원자력 발전 추진 배경에는 풍부한 우라늄 자원 확보가 있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앞서 계획된 원자력 발전소의 원료로 우라늄이나 토륨을 가공하기 위한 규정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서부 칼리만탄의 멜라위 지역에서는 약 2만 4112톤의 우라늄 매장량을 확인했다.
국영 석유가스 대기업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도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조하디쿠수모 부의장은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 사장이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사의 열망을 알려왔다"며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환 추진에 이바지할 것이어서 확실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역 우라늄 자원의 원자력 발전소 활용은 부분적으로 정부 정책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원자력 발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기술 협력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