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테슬라가 역대급 시연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과거 유사한 발언이 번번이 이행되지 않았던 전례로 인해 이번 발언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X에 올린 글에서 “방금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를 나왔다. 올해 안에 테슬라 역사상 가장 강렬한 시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머스크의 유사한 과거 발언들이 번번이 무산돼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2017년 말까지 완전자율주행차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시연 주행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시연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 또 로드스터?…“2020년까지 공중부양 시연”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머스크는 “연말까지 로드스터를 시연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후엔 “디자인이 거의 완성됐다”고만 밝히며 또다시 일정을 미뤘다.
◇ “이제는 아무 말도 믿기 어렵다”
일렉트렉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나왔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새로운 차량 시연일 수 있지만 로봇 시연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머스크는 이미 여러 차례 시연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레드 램버트 일렉트렉 편집장은 “과거 머스크의 말을 기대했다가 너무 많이 실망했다”며 “이제는 그런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