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모달 AI 모델과 엑사원 신기술 공개
그룹 내에서는 엑사원 기반 AX 진행해와
한국형 LLM 사업도 입찰…'생태계' 강조
그룹 내에서는 엑사원 기반 AX 진행해와
한국형 LLM 사업도 입찰…'생태계' 강조

LG AI연구원은 22일 △멀티모달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4.0 비전 랭귀지(VL)’ △AI용 데이터 플랫폼 기술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 내부용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 서비스 ‘엑사원 온 프레미스’를 처음 공개했다.
엑사원 4.0 VL은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모델과의 성능 비교에서 앞섰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협업 중인 주요 파트너사들도 소개하며 엑사원 생태계를 강조했다. 프렌들리AI는 세계적 수준의 AI 추론 기술을 바탕으로 비교적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이용한 추론 모델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팹리스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엑사원 구동에 적합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구현한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AI 학습에 충분하고 품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로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때 우려되는 보안 이슈 없이 고품질 대용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사원 기반 AI 기술 고도화는 LG그룹의 AX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챗엑사원을 기반으로 자체 생성형 AI를 통한 사내 전반의 정보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AI를 이용해 생산 과정 데이터를 축적하고, 불량 검사와 효율을 높였다. 엑사원 온 프레미스 패키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에 이미 적용했다.
최근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국책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입찰한 점도 주목된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못한다”면서도 “우수한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GPU로 고성능을 구현한 경험에 더해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자체 AI 고도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활용 지점까지 고민하는 것을 성공 관건으로 꼽았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기업들은 자체 AI모델 고도화를 필수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AI로 공정 자동화를 잘했다 해도 어떤 부문에서 활용할지 고민하는 과제까지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