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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백악관 “노벨위, 평화보다 정치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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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백악관 “노벨위, 평화보다 정치 택했다”

스티븐 청 공보국장 “트럼프는 인도주의자이자 진정한 평화중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서 제외되자 백악관이 노벨위원회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위원회가 평화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10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마음을 지닌 인물로, 의지의 온전한 힘으로 산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라며 “그와 같은 인물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평화 합의를 추진하고, 전쟁을 종식시키며, 생명을 구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베네수엘라의 야권 인사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위원회는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위해 비폭력적 방법으로 독재 체제에 맞섰다”며 “그의 헌신은 암흑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지켜낸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미국 내외 인사들은 집권 2기 출범(1월 20일) 이후 국제 분쟁 중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역할을 근거로 노벨평화상 후보로서의 자격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위원회가 민주주의 수호와 인권 증진을 주요 기준으로 삼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막판에서 좌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이스라엘과 중동 여러 국가 간 외교 정상화 합의를 이끌었고, 북한 비핵화 협상 등에도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지지층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평가는 엇갈렸고, 이번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정치적 중립보다는 상징적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역사적 평가에서 반드시 다시 논의될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