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콜라반도 세계 최대 핵 무기고서 극초음속 미사일·핵어뢰 시험"…우크라전 100만 명 전사에도 북방함대 건재
이미지 확대보기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토레 산드빅 국방장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극권에서 군사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도 같은 날 산드빅 장관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를 전하며 러시아 북극 전략을 상세히 분석했다.
콜라반도에 세계 최대 핵 무기고 집중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가 콜라반도에서 군사력을 늘리고 있다"며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핵탄두 무기고 가운데 하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핵무기들은 노르웨이만 겨냥한 게 아니라 영국, 그리고 북극을 넘어 캐나다와 미국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드빅 장관은 "우리는 이 지역에서 나토의 눈과 귀 노릇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 같은 새 무기를 시험하고 있고, 핵추진 어뢰와 핵탄두도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콜라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핵무기 저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크렘린이 '2차 핵공격(second strike)' 능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2차 핵공격이란 적국이 선제 핵공격을 한 뒤에도 핵으로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우크라전 100만 명 손실에도 북방함대는 무사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 북방함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무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하게 패배하고 있다. 100만 명 병력을 잃었다. 그러나 북방함대는 무사하다"며 "그들은 이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2년 동안 새 프리깃함과 새 다목적 잠수함을 개발했다"며 "지금 러시아에서 가장 위협인 것은 잠수함"이라고 강조했다.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길 수 없다 해도, 콜라반도에서 나오는 핵탄두 위협과 2차 핵공격 능력 탓에 여전히 초강대국으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북방함대는 1733년 창설됐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제이미 콩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논문에서 "1950년대 초부터 미국 군사 계획가들은 캐나다 쪽과 손잡고 소련 공격을 찾아내려고 극북 지역에 레이더 시스템을 배치했다"며 "소련은 비슷한 이유로 북방함대를 콜라반도에 배치했고, 이는 소련·미국·영국 핵잠수함들이 정기로 북극 얼음 밑을 순찰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베어 갭·GIUK 갭 등 요충지 장악 시도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가 나토와 전쟁이 터지면 베어 갭(Bear Gap)과 GIUK(Greenland, Iceland, United Kingdom) 갭을 겨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어 갭은 노르웨이 본토와 스발바르 제도 사이 해협이고, GIUK 갭은 영국-아이슬란드-그린란드 사이 해역이다.
그는 "푸틴은 이른바 '배스천 방어(Bastion defence)'를 만들어야 한다"며 "잠수함과 북방함대를 쓸 수 있도록 베어 갭을 손아귀에 넣어야 하고, 나토 동맹국들이 GIUK 갭에 드나드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부다페스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유럽이 요구한 즉각 휴전을 푸틴이 거부한 뒤 "낭비되는 회담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겨냥한 새 제재안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이 "평범한 도시들"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때렸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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