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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美 뉴욕시장 당선인, ‘전원 여성’ 인수위 발표…칸 전 FTC 위원장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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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美 뉴욕시장 당선인, ‘전원 여성’ 인수위 발표…칸 전 FTC 위원장도 합류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의 유니스피어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왼쪽 둘째)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퀸즈의 유니스피어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왼쪽 둘째)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민주사회주의자 성향의 30대 정치인으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조란 맘다니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맘다니 인수위에는 리나 칸 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도 합류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당선 후 뉴욕 퀸즈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인수위를 이끌 공동위원장 명단을 공개했다. 공동위원장은 칸 전 FTC 위원장을 비롯해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전 뉴욕시 수석부시장, 뉴욕시 유나이티드웨이 대표 그레이스 보닐라, 멜라니 하츠그 전 보건·복지 부시장, 정치 컨설턴트 엘라나 레오폴드 등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칸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FTC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빅테크 기업을 강하게 규제한 대표적 반독점 전문가다. 칸의 합류는 맘다니 당선인이 취임 후에도 대기업 견제, 부유층 증세, 생활비 인하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CNN은 전했다.
맘다니는 “도시의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과두체제가 아닌 시민 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일인 내년 1월 1일 이후 시정을 이끌 인사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인수작업에 필요한 인력·연구·인프라 마련을 위해 지지자들에게 후원 재개를 요청했다. 그는 “몇 달 전 후원을 멈춰 달라고 했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도시 정치에서 늘 뒤로 밀려났던 노동자들이 이번 인수작업을 직접 뒷받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아직 백악관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장 선거 기간에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삭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내용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하겠다”면서 “생활비 문제든, 시민들이 여러 차례 호소해온 정책적 사안이든, 도시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트럼프 대통령과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