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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매파적 금리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 "엔캐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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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매파적 금리인하" ...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 "엔캐리 청산"

연준 FOMC 내부 충돌 "연준 풋" 파월 매파적 금리인하
 FOMC 연준 풋     이미지 확대보기
" FOMC 연준 풋"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쪽으로 입장을 바꾸었다고 케빈 해식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밝혔다. 제럼파월의 비둘기파 적 금리인하 신호에 뉴욕증시개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연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이 같다고 본다"면서 "(정책) 금리를 계속 낮추되, 데이터를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연준이 뭘 해야 한다고 보나, (인하를) 25bp 이상 더 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파월 의장이 위원들을 '고양이 몰이하듯' 잘 조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위원들이 '금리를 인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거의 반반 갈려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금 보기에 파월 의장은 선물시장 주변으로, 즉 올바른 답으로 모으는 일을 잘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내년에 얼마나 금리를 더 내라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데이터를 보라'는 것"이라며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때문에 누락된 데이터가 많고, 곧 연속해서 고용지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 대해 "직접 관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대형 인수합병(M&A)에서 대통령이 의견을 갖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최종 판단은 법무부가 허핀달 지수(허핀달-허쉬만 지수, HHI), 산업 집중도,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해 오래 걸리는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대통령은 단지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주요국 국채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경계심을 자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7포인트(0.45%) 밀린 47,739.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89포인트(0.35%) 내린 6,846.51, 나스닥종합지수는 32.22포인트(0.14%) 떨어진 23,545.90에 장을 마쳤다. FOMC는 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는 우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금리인하 자체보단 분기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서 향후 금리경로가 어떻게 그려질지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다. 금리 경로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FOMC 위원별 금리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주요 지침이 된다.

이달 금리인하 이후에는 금리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시장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진 금리인하 횟수가 1회(25bp)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5월 퇴임하기 전까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시장이 우세하게 본다는 뜻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국채금리를 자극하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가 1.72%, 브로드컴이 2.78% 뛰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장 마감 후 H200의 대중 수출은 승인됐다. 알파벳은 2% 넘게 내리며 조정을 받았다. 테슬라는 3.39%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에 성공했으나 반독점법 위반에 막힐 가능성으로 3% 넘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이번 거래에 직접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넷플릭스와 경쟁했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선언하면서 주가에 불을 지폈다. 파라마운트는 주가가 9% 넘게 급등했고 워너브러더스도 4.41% 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39% 내린 439.58달러로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 둔화와 향후 12개월간 전망되는 변동성 등을 이유로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와 내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해 "정부 셧다운 때문에 빠진 데이터가 많다. 곧 연달아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규제를 일원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예고한 데 대해 "AI 기업들이 게임의 규칙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