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 말라브가 UBS 콘퍼런스에서 자사 베스트셀러인 보잉 737 맥스와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출하가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한 덕이다.
말라브 CFO는 잉여현금흐름(FCF)도 플러스(+)로 돌아서 10억 달러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는 베스트셀러인 A320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날개 단 보잉, 흑자 전환 발판 닦나
보잉 CFO 말라브는 보잉의 항공기 인도 대수가 내년에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뒤쪽 출입구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한 뒤 고전했던 보잉은 지난달 탄탄한 성장세를 공개했다.
보잉에 따르면 10월 항공기 인도 대수는 53대로 올 들어 모두 493대를 인도했다. 비록 같은 기간 에어버스의 인도 대수 585대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내부적으로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인도 대수였다.
보잉은 또 10월 중 신규로 15대 주문도 받았다.
이는 회사 재무 상태 개선으로 이어졌다. 보잉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들어 FCF가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말라브 CFO는 아울러 계획보다 수년 지연되고 있는 737-10 기종에 대한 미국 연방항공청(FAA) 승인도 내년 후반에는 나올 것으로 낙관했다.
말라브는 인도 대수가 늘면서 현금흐름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면서 ‘낮은 한 자릿수’의 10억 달러대 FCF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FCF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 흑자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보잉은 2018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A320 날벼락 에어버스
보잉의 ‘숙적’ 에어버스는 이날도 약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항공안전국(EASA)가 지난달 28일 에어버스에 긴급 ‘내공성(Airworthiness)’ 지시를 내리고,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약 6000대의 A320 계열 항공기를 리콜해 잠재적 문제를 수정했다.
이는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의 A320 계열 항공기에서 기내 컴퓨터 오류로 인해 기수가 예기치 않게 하강하는 현상이 발생한 뒤 나온 조처다.
원인은 태양 복사선이었다.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항공기들은 우주의 방사선 입자에 노출되고, 이 방사선이 컴퓨터 트랜지스터에 부딪혀 컴퓨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각도, 속도, 고도 같은 비행 정보에 오류가 발생해 치명적인 안전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 여파로 에어버스 주가는 28일 이후 8% 하락했다.
에어버스는 EASA 긴급 지시 이튿날인 29일 대부분 A320 기종 오류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했지만 일부 낡은 기종은 컴퓨터 자체를 교체해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비록 에어버스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과거 737 맥스 사고로 고전했던 보잉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미한 문제여서 조만간 충격을 털어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737 맥스는 부적절하게 설계된 새로운 시스템, 불충분한 중복성, 조종사에게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반면 에어버스의 이번 사태는 태양 복사선이라는 외부 환경에 따른 일회성 오류이기 때문이다.
한편 737 맥스 사고 이후 온갖 문제점이 드러나며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보잉은 당분간 2위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보잉은 내년에 약 7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어버스는 900대 넘게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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