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비트코인 곧 1만달러 수준 대폭락... 블룸버그 공개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비트코인 곧 1만달러 수준 대폭락... 블룸버그 공개 경고

"뉴욕증시 대공황 붕괴" 금리인상 암호화폐 폭락 신호탄 비트코인 폭락 "이제부터 시작" 블룸버그 "암호화폐 곧 역대급 레버리지 청산 폭탄"
  [속보] 비트코인 곧 1만달러 수준 대폭락... 블룸버그 공개 경고이미지 확대보기
[속보] 비트코인 곧 1만달러 수준 대폭락... 블룸버그 공개 경고
일본 금리인상으로 암호화폐가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1929년 대공황 직전 뉴욕 증시와 유사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수석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8만6000달러선에서 최대 1만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맥글론은 월가 자본시장 흐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해온 대표적인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1929년 뉴욕 증시는 고점을 찍은 뒤 ‘검은 목요일’을 기점으로 고점 대비 약 90% 폭락했고, 이 충격은 1939년까지 이어진 대공황으로 확산됐다. 맥글론은 이 같은 역사적 사례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비트코인이 1929년 대공황 당시 주가 흐름과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2025년)’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929년)’를 비교한 차트를 공개했다. 맥글론은 약 100년의 시간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지수가 모두 가파른 상승 이후 정점 부근에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20년대 미국의 이른바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당시 다우지수가 9년만에 약 10배 급등하며 거품을 형성했던 상황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과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흐름을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전까지 마치 물 속에 억지로 눌려 있는 비치볼과 같았다”고 비유했다. 트럼프 재선 이후 가격이 급등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투기적 과잉’이 이제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맥글론은 현재 시장을 ‘대대적인 청산(Purging)’ 과정으로 규정하며,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1만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비트코인 낙관론자들은 이번 하락을 2018년이나 2022년과 같은 일반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지만, 맥글론은 이를 ‘비트코인 정점(Peak Bitcoin)’ 이후 나타나는 구조적 하락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으로 극단적 레버리지(차입금)를 지목했다.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시장 주체인 '고래'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가격 압박이 계속됐고 거래량은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큰 가격 변동 없이 대형 거래를 흡수하는 능력 지표인 '시장 깊이'(Market Depth)도 올해 고점 대비 약 30%가 줄어든 상태다.대형 스캔들이 없는데도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가 붕괴해 폭락한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이 처한 구조적 문제이며 스캔들 없이도 하락할 수 있는 단계에 시장이 들어섰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피로감 확산… 토큰,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 향해(Bitcoin Fatigue Sets In as Token Heads for Fourth Annual Loss)’ 기사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사상 네 번째 연간 하락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대형 스캔들이나 산업 전반의 붕괴 없이 발생한 첫 번째 연간 하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계속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비트코인은 장중에 8만60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2022년 마지막 대형 암호화폐 붕괴 이후 기관 투자자의 채택은 확대됐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하락 원인에 대해 ‘과도한 레버리지 붕괴’를 꼽았다. 블룸버그는 “10월의 고점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막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며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취약성이 쌓이고 있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극단적인 레버리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랠리의 취약성은 10월 10일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을 급락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고래가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레버리지가 해소된 뒤에도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거래 회전율은 급감했으며,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거래량은 전달 대비 감소폭이 2024년 초 이후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고래들의 매도로 유동성이 급감하고, 거래는 줄고 가격은 쉽게 흔들리는 피로한 시장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도 원인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10월 10일 이후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2억달러 이상을 회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ETF 유출은 “기관 수요가 더이상 가격을 받쳐주지 않는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으로 급선회하면서 비트코인이 4만달러~ 7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엔캐리 청산이 암호화폐 투자 급속 이탈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유동성을 크게 고갈시켜 비트코인이 7만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조사업체 앤드류 BTC의 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2024년 3월 비트코인은 23%, 7월에는 26%, 2025년 1월에는 31% 각각 하락했다. 앤드류 BTC는 전례에 비추어 볼때 오는 19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20% 하락하면 약 7만달러 선이 되는 것이다.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연 0.75%로 오르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