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가 사상 최대의 레버리지 숏 청산에 직면하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은 뉴욕증시 스트래티지 충격으로 요동치고 있다.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앞세운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생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연구기관 타이거 리서치(Tiger Research)는 스트래티지의 재무 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2028년이 회사의 생존을 가를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2023년까지 현금과 소형 전환사채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축적했지만, 이후 우선주, ATM 프로그램, 대규모 전환사채를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으로 선회했다. 그 결과, 2028년 약 64억달러 규모의 상환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5858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그중 93.7%가 롱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장 큰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하이퍼리퀴드에서 집중적으로 청산이 발생했다. 하루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5858만 달러(약 3,776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거래소별 청산 현황을 살펴보면, 바이낸스에서 약 7590만 달러(전체의 29.35%)가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938만 달러로 91.41%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6121만 달러(23.6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763만 달러(94.15%)를 차지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606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는데, 이 중 99.73%가 롱 포지션으로, 거의 대부분의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121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주를 이루었다.솔라나(SOL)는 4시간 동안 약 150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롱 포지션이 1467만 달러(97.8%)를 차지했다.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397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도지코인(DOGE)도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는데, 4시간 기준으로 475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56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HYPE와 ASTER 같은 알트코인들이 각각 235만 달러와 273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ZEC(제캐시)의 경우 485만 달러의 상당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XRP는 4시간 동안 약 64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1600만 달러의 청산이 집계됐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에 집중하면서 더이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자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타이거 리서치는 "생산적인 자산에 투자했다면 상환 여력이 생겼겠지만 비트코인 집중 전략으로 인해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8년 재융자 옵션이 차단되면 전략은 하루 거래량의 20~30%에 해당하는 7만1000 BTC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트래티지의 매도는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타이거 리서치는 "스트래티지의 구조적 리스크는 2028년에 집중되며, 재융자가 실패할 경우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트래티지의 파산 임계점은 2025년 2만3000달러로 설정됐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초과하면서, 임계점은 2023년 1만2000달러에서 2024년 1만8000달러로 상승했다.
스트래티지는 MSCI가 1월에 전략의 포함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MSCI 측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모델이 투자 펀드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기술 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12월 셋째 주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약세 심리 속에서 파생상품 시장은 숏 포지션이 우위를 점했지만, 일부 알트코인은 개별 호재로 인해 숏 포지션 청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솔라나(Solana, SOL)는 숏 리스크가 가장 크게 쌓인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7일 기준 청산 히트맵에서 숏 포지션의 잠재 청산 규모는 롱 포지션의 두 배에 달한다. 솔라나가 이번 주 147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숏 포지션에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120달러 아래로 밀리면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5억 달러 수준이다.
카르다노(Cardano, ADA) 역시 숏 포지션이 빠르게 누적된 종목이다.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단기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숏 포지션에 자금과 레버리지를 집중하며 숏 청산 잠재 규모가 크게 늘었다. 카르다노가 0.45달러까지 오를 경우 숏 포지션 손실 규모는 최대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반면 0.35달러까지 하락하면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950만 달러 수준이다.카르다노를 둘러싼 핵심 변수로는 미드나이트 네트워크(Midnight Network)가 거론된다. 이 프로젝트는 카르다노 개발사 인풋 아웃풋 글로벌(Input Output Global, IOG)이 선보인 신규 블록체인으로, 영지식 증명 기술인 ZK-SNARKs를 활용한 프라이버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네이티브 토큰 NIGHT는 최근 7일 동안 150% 이상 급등했으며, 비인크립토가 선정한 ‘올해의 돌파구’ 상을 받았다.
리플(XRP) 시장에서 레버리지와 선물 미결제 약정이 수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격 하락과 함께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 같은 흐름이 향후 어느 한 방향으로의 큰 변동성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XRP 시장 전반에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급격히 축소됐다. 토큰 가격이 완만한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 차입 자본을 활용한 거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레버리지, 미결제 약정, 가격 모멘텀이 동시에 약화되는 현상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주목되는 지표는 바이낸스 기준 XRP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 7월 고점이었던 0.58에서 최근 약 0.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5년 들어 가장 가파른 수개월간의 수축으로, 트레이더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음을 보여준다.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스스로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시장 변동성 속에서 강제 청산을 당해 차입 자금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