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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마이클 버리 “테슬라 공매도 안 한다…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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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쇼트’ 마이클 버리 “테슬라 공매도 안 한다…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어”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12월 31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 됐다고 비판했지만 현재 공매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12월 31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 됐다고 비판했지만 현재 공매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영화 ‘빅 쇼트’ 실제 주인공으로 2025년 11월 4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관련주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한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달 31일에도 소폭 하락하며 6거래일 주가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 버리의 발언이 나왔다.

그렇지만 버리는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 됐다”고 경고했다.

말도 안 되는 고평가지만 공매도는 안 해

사이언 자산운용 창업자이기도 한 버리는 2025년 마지막 날인 31일 소셜 미디어 X에서 그가 테슬라에 공매도 베팅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매도 안 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은 버리가 자신의 X에 올린 다른 글에서 테슬라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 됐다”고 밝힌 뒤 나왔다.

버리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 담보대출) 붕괴를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이 내용을 할리우드에서 영화 ‘빅 쇼트’로 담아냈다.

버리는 앞서 12월 초에도 유료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레터에서 테슬라 밸류에이션에 관해 비슷한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전기차 인도량 예비 발표


테슬라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됐지만 공매도는 하지 않고 있다는 버리의 발언은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2025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 추정치를 발표한 뒤 나왔다.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를 꺾겠다는 심산인지 인도량이 42만2850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 급감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매우 보수적인 추산이라고 평가했다.

2025년 전체 인도량은 160만대로 2024년에 비해 8% 가량 적은 것으로 테슬라는 추산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테슬라는 대신 에너지 저장장치는 같은 기간 244% 폭증한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판 삼아 도약하는 업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는 대목이었다.

롤러코스터 주가


테슬라 주가는 2025년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36% 폭락해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주가 하락률로는 테슬라 역사상 세 번째로 가파른 하락세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 깊숙이 관여하자 소비자들이 테슬라 전기차에 등을 돌렸고, 이것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으로 길거리에 주차해 둔 테슬라 전기차가 방화 공격을 받기도 하고,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1분기 주가 폭락으로 사라진 시가총액만 4600억 달러가 넘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특히 중국 전기차의 강력한 도전으로 어려운 시기도 겪고 있다.

그렇지만 테슬라는 12월 16일 489.88달러로 마감하며 1년여 만에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는 전기차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을 발판으로한 로보택시(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분석이 희망으로 이어진 덕이다.

전기차 회복, AI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은 성장 정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전기차 판매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올해 테슬라 전기차 인도량이 약 175만대를 기록해 2025년 추정치 164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이 15%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2025년 전망치 1.65달러보다 높은 2.2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AI가 테슬라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는 올 4월 로보택시인 사이버캡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이 실제 도로에 투입돼 수익을 낼지가 최대 관건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계획대로라면 올해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춘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중국, 유럽 시장에서 승인될지도 올해 주가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중립적인 성향의 베어드도 548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GLJ 리서치의 고든 존슨은 테슬라의 주력은 전기차라면서 19달러를 목표주가로 내놓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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