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속 '오프그리드' 솔루션 주목…영하 15도 견디는 배터리도 선봬
'솔라 마스 봇' 세계 최초 공개…가정용 발전소의 진화
'솔라 마스 봇' 세계 최초 공개…가정용 발전소의 진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4일(현지시각) 글로벌 파워뱅크 기업 재커리(Jackery)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태양광 로봇과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3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야외용 전원 공급 장치를 넘어, 기후 변화와 전력 불안정 시대에 대응하는 '생존형 라이프스타일' 가전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움직이는 발전소, '솔라 마스 봇’
이번 공개의 핵심은 단연 '솔라 마스 봇(Solar Mars Bot)'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Rover)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로봇은 고정된 위치에서 태양광을 받는 기존 패널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했다.
재커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로봇은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탑재했다. 마당이나 야외 공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지점을 스스로 찾아낸다. 태양광 패널을 최적의 각도로 자동 기울여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추적 기능도 갖췄다. 야외 작업 시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필요한 전력을 즉각 공급한다. 완충 시 300와트(W)의 전력을 제공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패널을 접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재커리 관계자는 "이전 모델처럼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하고, 가정 내 다른 백업 시스템과 자동으로 도킹하는 기능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붕이 곧 발전소…'솔라 가제보'로 에너지 자립
재커리는 로봇과 함께 주거용 솔루션인 '솔라 가제보(Solar Gazebo)'도 선보였다. 이는 정자(亭子) 형태의 구조물로, 지붕 전체가 태양광 패널로 이뤄져 있다.
6063 T5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이 제품은 최대 2000W의 출력을 낸다. 하루 최대 10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가정의 비상 전력이나 야외 활동 전력을 충당하기에 넉넉한 양이다. 생산된 전기는 '익스플로러 5000 플러스'와 같은 대용량 저장 장치(ESS)와 연동해 정전 시 비상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한 발전 시설을 넘어 편의성도 갖췄다. 내장된 프로젝터 스크린과 방수(IP5x) 콘센트를 활용해 야외 영화관이나 작업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재커리는 해당 제품에 대해 25년 보증을 제공하며 내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혹한도 견디는 '생존형 배터리' 시장 공략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극한 환경을 견디는 장비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재커리는 '익스플로러 1500 울트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하 15도의 혹한이나 영상 45도의 폭염 속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1536와트시(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800W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내보낸다. 순간 최대 출력은 2600W에 달해 냉장고나 고성능 가전제품 구동도 무리가 없다. 리히터 규모 9의 지진 충격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다.
재커리는 "4일부터 익스플로러 1500 울트라 판매를 시작하며, 24일까지 조기 구매가 899달러(약 130만 원)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상가는 1399달러(약 202만 원)로 책정됐다.
이번 재커리의 신제품은 '전기의 개인화'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폭증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 전력망 부하가 커질수록 가정 내 예비 전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추세다.
과거 파워뱅크가 캠핑이나 레저용 '장난감'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재난과 정전에 대비하는 '필수 생존 장비'로 격상됐다. 햇빛을 찾아다니는 로봇의 등장은 기술적 흥미를 넘어, 효율적인 에너지 수집을 위한 인류의 치열한 고민을 반영한다.
다만 높은 가격 장벽과 설치 공간의 제약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솔라 마스 봇의 구체적인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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