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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CEO “AI로 인간 일자리 70~80% 대체…경영진들 발언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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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CEO “AI로 인간 일자리 70~80% 대체…경영진들 발언과 달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 업계 경영진들이 공개적으로는 낙관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AI로 인한 고용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야후뉴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겉으로는 낙관, 실제론 대규모 대체 예상”


코스로샤히 CEO는 기술 기업 경영진들이 공개석상에서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적으로는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진들 사이에서 AI가 가져올 막대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같은 사람들이 CNBC나 다보스포럼에서 낙관적인 발언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은 투자자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태도를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 “인간 일자리 70~80% 대체 가능”


코스로샤히 CEO는 AI가 향후 인간 노동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는 인간이 수행하는 작업의 70~80%를 대체할 수 있다”며 “지식 노동은 10년 이내, 운전·물류 등 육체 노동은 15~20년 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 플랫폼에는 약 950만명의 운전자와 배달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상당수가 향후 자율주행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이들이 이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AI 구조조정 이미 현실화


AI를 이유로 한 대규모 감원은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잭 도시 블록 CEO는 지난 2월 약 4000명을 감원했으며 이는 전체 인력의 약 40%에 해당한다. 도시 CEO는 “AI 도구가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꿨다”고 밝혔다.

아틀라시안은 1600명 감원을 발표했고 메타도 최대 20% 감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 크립토닷컴, 이베이, 핀터레스트, 글로벌 로펌 베이커맥킨지 등도 AI를 이유로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2025년 AI 관련 감원은 약 5만5000건으로 2년 전보다 12배 증가했다. 2026년에도 이미 1만2000건 이상의 감원이 발표됐다.

◇ “최대 절반 일자리 사라질 수도”


AI 영향에 대한 전망은 더 비관적인 분석도 존재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향후 5년 내 사무직 초급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투자자로 알려진 카이푸 리는 2027년까지 약 50% 일자리 대체 전망이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에서는 현재 기술 수준만으로도 미국 일자리의 약 11.7%가 자동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일자리는 정체성…사회적 충격 가능성”


코스로샤히 CEO는 일자리 상실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원이 아니라 개인의 존재 의미와 연결돼 있다”며 “이를 대규모로 잃게 되면 정체성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