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직접 협상 거부"
아운 대통령 "협상은 반역 아냐" 반박
아운 대통령 "협상은 반역 아냐" 반박
이미지 확대보기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헤즈볼라 수장과 레바논 대통령이 이를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27일 AFP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의 직접 협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셈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한다며 레바논 당국이 추진하는 협상 노선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셈은 레바논 정부를 향해 직접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협상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른바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전쟁 상태를 끝내는 것이 목표라며, 레바논에 굴욕적인 합의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반역이 아니라며, 외세의 이익을 위해 자국을 전쟁터로 만드는 행위가 진짜 반역이라는 취지로 헤즈볼라를 비판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 아래 직접 협상을 추진해왔다. 앞서 양측은 워싱턴에서 회동하며 수십 년 만에 고위급 직접 대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이란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레바논을 전쟁 국면으로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일대에 공습을 가했고, 국경 너머로 병력을 투입하며 완충지대 구축에 나섰다.
미국 주도로 휴전이 발효됐지만 양측 간 무력 충돌은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Reuters는 최근에도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헤즈볼라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전쟁 장기화를 막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헤즈볼라가 무장해제와 직접 협상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