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제치고 인도 내 애플 공급망 최대 고용주 등극… ‘메이크 인 인디아’ 결실
하반기 폭스콘 대형 공장 가동 시 재역전 예고 등 점유율 확보 경쟁 심화
하반기 폭스콘 대형 공장 가동 시 재역전 예고 등 점유율 확보 경쟁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30일(현지시각) 머니컨트롤(Moneycontrol) 보도와 인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인도 내 아이폰 제조 인력을 7만 5000명까지 늘리며 기존 선두였던 폭스콘을 추월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와 애플의 인도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타타의 공격적 세력 확장… ‘7.5만 명’ 고용으로 공급망 장악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 그룹의 전자 계열사인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인도 내 애플 공급망에서 최대 고용주 자리에 올랐다. 타타는 최근 타밀나두주 호수르(Hosur) 시설에 대규모 인력을 추가 배치하며 총 인력을 7만 5000명으로 확충했다.
이는 그동안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주도해 온 폭스콘의 현재 가동 인력을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타타의 전략적인 인수합병이 자리 잡고 있다. 타타는 지난해 대만 위스트론(Wistron)의 카르나타카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페가트론(Pegatron)의 인도 아이폰 공장 지분 60%를 인수하며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타타는 아이폰의 케이스 등 부품 제조부터 최종 조립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타의 인력 급증은 단순한 고용 지표를 넘어, 인도 현지 자본이 애플의 고부가가치 제조 공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폭스콘의 반격 예고… 2.2조 원 투입된 데바나할리 공장이 변수
폭스콘은 해당 시설 구축을 위해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2125억 원)를 투입했으며, 가동이 시작되면 약 5만 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현재 인도에서 약 6만 6000명에서 7만 명 사이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신규 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다시 인도 내 최대 아이폰 생산 업체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타타를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공정 숙련도와 대량 생산 경험 면에서 폭스콘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인도 정부 'PLI' 제도 결실… 글로벌 제조 허브 도약 가속
애플 공급망 내의 이러한 인력 경쟁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의 직접적인 성과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이에 화답해 오는 2027년까지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25%를 인도에서 소화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 변화를 두고 인도 노동 시장의 질적 변화에 주목한다. 타타와 폭스콘을 포함한 애플 공급망이 인도에서 창출한 직간접 고용 인원은 이미 1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인도가 단순한 저임금 노동력 제공처를 넘어, 타타와 같은 현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교한 전자제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지도에서 인도의 협상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인력 확충은 애플의 공급망 전략이 ‘중국 의존 탈피’와 ‘인도 현지 기업 육성’을 동시에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타타와 폭스콘의 인력 경쟁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 등 신제품의 초기 물량 배정 주도권 싸움으로 번질 전망이다.
또한 인도의 강력한 보조금 정책이 지속되는 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 기업들의 인도 행렬과 그에 따른 제조 생태계 재편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