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기 순이익 1560억 엔 전망… 시장 예상치(2077억 엔) 대폭 밑돌아
생성형 AI 열풍에 데이터센터용 수요 급증… 매출·영업익은 사상 최고 경신 예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지바현 신공장 등 공격적 투자 병행
생성형 AI 열풍에 데이터센터용 수요 급증… 매출·영업익은 사상 최고 경신 예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지바현 신공장 등 공격적 투자 병행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전선 및 전자부품 제조 기업 후지쿠라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역대급 영업이익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장 관심사인 순이익 전망치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내놓으며 실망감을 안겼다.
AI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외형 성장… 영업이익 11.8% 증가 전망
14일 후지쿠라는 2027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2430억 엔,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211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정보통신 사업 부문의 광케이블 수요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후지쿠라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바현 사쿠라 사업소 내에 약 400억 엔을 투입해 광파이버 케이블 신공장을 건설하고, 오는 6월에는 미국 현지 법인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공식화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순이익… “기저효과와 불확실성 탓”
긍정적인 영업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1560억 엔에 그칠 것으로 보여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IBES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2077억 엔을 약 25% 하회하는 수치다.
이이지마 가즈히토 CFO는 결산 회견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것은 지난기에 계상했던 주식 매각 익절에 따른 반동(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렉트로닉스 부문에서 원재료비 고공행진과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등 공급망 불안은 ‘변수’
예상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대외 변수도 적지 않다. 후지쿠라는 현재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물류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회사 측은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일부 원재료의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이번 실적 전망치에는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중동 리스크가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별도로 공시할 예정이다.
결국 후지쿠라는 AI라는 확실한 성장 엔진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