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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판에 재개된 삼성노사 대화…이번엔 협상 타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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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판에 재개된 삼성노사 대화…이번엔 협상 타결 가능할까

삼성전자 노사,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서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
성과급 보상 정도와 명문화·사업부간 보상 여부가 타결 핵심 관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입국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입국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과와 호소에 노사가 18일 대화를 재개한다. 사실상 21일 총파업 전 마지막 대화 기회로 합의가 불발되면 총파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에 대한 삼성전자 노조와 삼성전자간 이견차이를 비롯해 각 사업부별 보상 등이 협상 타결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1~12일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16일 연이어 노사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으로 추가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전날 전 세계 고객들에 대한 이 회장의 전격 사과도 삼성전자 노사간 대화를 재개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한가족'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019년 이후 7년만으로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해결 의지를 보인만큼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협상의 주요 쟁점은 성과급 제도와 각 사업부간 보상 여부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과 성과급 상한선의 철폐, 이를 제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과급 규모 확대는 검토할 수 있지만 제도화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후조정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업계 1위 달성시 매년 같은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제시됐지만 명문화되지 않았다며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다음날부터 진행될 2차 사후조정 절차에선 이 같은 입장차를 얼마나 줄이는지 여부가 타결의 핵심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예상영업이익이 300조원이라 가정할 때 노조에 인당 5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사업부간 성과급 보상 차이도 또 다른 쟁점이다. 삼성전자가 기록한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 중 반도체사업을 전개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은 92.9%인 53조원에 달한다. 이외 사업을 전개중인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일부 사업에서 올해 적자가 예상되거나 영업이익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 노조가 성과급을 DS부문이 아닌 다른 사업부에도 공유할 것을 요구하면서 노조간 대립양상도 격화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노조가 존재한다. DX부문 노조원들은 이번 협상에서 DX부문이 소외되고 있다며 DS부문이 주축이자 1노조인 초기업노조를 탈퇴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알려진 현재까지 탈퇴 신청 인원은 약 4000여명에 달한다. 조합원의 70%가 DX소속으로 알려진 동행노조는 앞서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 DS부문과 DX부문 노조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상안이 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화가 사실상 총파업 전 마지막 대화 기회로 보인다”며 “기존 차이가 명확했던 노사간 의견차를 어떻게 좁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