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4억 7,000만 달러 달성·볼더 연구소 개소…256큐비트 가동 로드맵 청신호
이미지 확대보기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2% 급등한 52.38달러에 마감했다. 다른 양자 컴퓨팅 기업인 자나두 퀀텀(XNDU)이 20.56% 폭등한 것을 비롯해 리게티 컴퓨팅(6.61%), 디웨이브 퀀텀(6.02%), 퀀텀 컴퓨팅(3.36%),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2.63%) 등 관련 생태계 종목들이 전방위적인 랠리를 펼쳤다.
월가 전망 가볍게 허문 1분기 성적표…RPO 554% 폭증
이날 글로벌 주식 리서치 및 웹 기반 금융 데이터 플랫폼 TIKR(TIKR Terminal)이 "아이온큐는 단순한 양자 컴퓨터 그 이상을 만들고 있다"며 분석 기사를 실었다.
TIKR에 따르면 아이온큐가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가히 '판도를 바꾸는 쿼터(Quarter)'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1분기 매출은 6,467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757만 달러) 대비 무려 755%라는 천문학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였던 4,973만 달러를 30% 이상 초과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TIKR은 성장의 질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매출의 60%는 기업 고객, 35%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으며 글로벌 진출 국가는 30개국을 넘어섰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담보하는 미인식 수주잔고인 잔여이행의무(RPO)는 분기 말 기준 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4% 폭증했다. 인더 싱 아이온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식된 매출 1달러당 약 2.5달러의 RPO가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로 인해 조정 EBITDA(에비타) 손실이 시장 예상(7,987만 달러 손실)보다 큰 9,675만 달러를 기록하고 주당순이익(EPS)이 0.34달러 손실을 나타내면서 실적 발표 직후 일시적인 주가 조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적 수치 이면에 구축되고 있는 아이온큐의 압도적인 성장 로드맵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스카이워터 합병' 주주 승인 완료…독점적 제조 기반 확보
아이온큐는 단순한 연구실 단계를 넘어 상용화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퍼즐을 차근차근 맞춰가고 있다. 지난 9일,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SkyWater) 주주들은 아이온큐의 18억 달러 규모 인수안을 최종 승인했다. 올해 2~3분기 중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이 완료되면 아이온큐는 미네소타, 플로리다, 텍사스에 생산 시설을 둔 미국 내 유일의 '수직 통합형 풀스택 양자 컴퓨팅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제조 부문의 시너지는 가시화되고 있다. 아이온큐는 1분기 중 스카이워터로부터 첫 번째 이온 트랩 칩 샘플을 공급받았으며, 해당 샘플이 256큐비트 장치 구현에 필요한 품질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본격적인 시스템 수준 테스트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콜로라도주 볼더에 2만 2,000평방피트 규모의 양자 R&D 및 칩 테스트 연구소를 새로 개소하고, 올해 말 첫 양자 컴퓨터 가동을 목표로 생산 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 매출 14억 달러 정조준…월가 목표가 상회 기대감
TIKR에 따르면, 아이온큐의 중장기 전망은 고마진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에 힘입어 2025 회계연도 1억 3,000만 달러에서 2030 회계연도 약 14억 달러 규모로 매출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40.4% 수준에서 60% 대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아이온큐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31억 달러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30년 전후까지의 자금 소진(Cash Burn) 리스크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탄탄한 체력을 갖췄다.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수주 잔고와 명확한 하드웨어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니콜로 데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 능력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이 매우 우호적임을 피력했다. 경영진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6,500만~6,800만 달러로 제시하고, 연간 매출 가이드라인 중간값을 2억 6,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이제 스카이워터 인수 절차의 최종 마무리와 함께, 현재 2027년 2분기 말로 예정된 '256큐비트 시스템' 구축 일정이 단축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 주요 관문은 오는 8월 5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회가 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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