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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오프셋에 ‘63억 달러 에너지·수소 SPA’ 전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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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오프셋에 ‘63억 달러 에너지·수소 SPA’ 전격 제안

잠수함 조달 연동해 LNG·수소 인프라·첨단 제조 투입…963억 캐나다 달러 GDP 효과 산출
31억 달러 규모 수소 모빌리티 구축 ‘프로젝트 비버’…BC주 액화 시설 및 온타리오 트럭 공장 설립
한국 정부, 캐나다산 원유 관세 3% 철폐…가스공사 ‘LNG 캐나다’ 지분 투자 32억 달러로 두 배 증액
캐나다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 연안에 진입해 정박 중인 대한민국 한화오션의 최첨단 원거리 타격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한화오션은 단순 무기 수출 계약의 틀을 넘어 캐나다의 청정에너지 및 첨단 제조 인프라에 총 63억 달러를 직접 투입하는 파격적인 경제 연동 카드를 제시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 연안에 진입해 정박 중인 대한민국 한화오션의 최첨단 원거리 타격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한화오션은 단순 무기 수출 계약의 틀을 넘어 캐나다의 청정에너지 및 첨단 제조 인프라에 총 63억 달러를 직접 투입하는 파격적인 경제 연동 카드를 제시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12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기종 선정을 앞두고, 한화오션이 캐나다 연방 정부에 총 63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및 첨단 제조업 투자 계획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SPA)’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잠수함 건조와 기술 이전을 넘어, 연방 정부의 핵심 정책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확대 및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을 국방 조달 사업과 직접 연동하는 거시적 절충교역(오프셋) 제안이다.

12일(현지 시각) 캐나다 정치·정책 전문 매체 ‘아이폴리틱스(iPolitics)’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오타와에서 만난 양국 고위 관료들은 캐나다의 자원 개발 및 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부문을 조율했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패키지가 최종 수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총 963억 캐나다 달러(약 96조 원)의 경제적 부양 효과와 함께 43만 3000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유입될 것으로 산출됐다.

핵심 축 ‘프로젝트 비버’…수소 액화부터 트럭 생산까지 31억 달러 투입


한화오션이 CPSP 제안서에 포함한 핵심 산업 이니셔티브는 ‘프로젝트 비버(Project Beaver)’로 명명된 대규모 수소 교통 생태계 구축 계획이다. 총 31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 동·서부를 잇는 수소 공급망 레이아웃을 지니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및 알베르타 주: BC주에 수소 액화 시설을 건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BC주와 알베르타주를 관통하는 주요 화물 운송로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온타리오 주: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에는 수소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장거리 대형 화물 트럭(Long-haul freight trucks) 전용 상업용 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이 단일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현지에 약 9000개의 제조업 기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며, 캐나다 국내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용 벤처캐피털(VC) 펀드 조성안도 함께 패키지에 포함됐다.

한국 정부 ‘원유 관세 3% 철폐’ 지원…가스공사 LNG 캐나다 투자 2배 증액


에너지 부문에서의 양국 교역량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대폭 확대된다. 한국 정부는 최근 캐나다산 원유(Crude oil) 수입에 적용되던 3%의 관세를 전격 철폐했다. 이에 따라 올해 1600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되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량은 내년부터 연간 20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 자원 개발 사업인 ‘LNG 캐나다’ 프로젝트의 투자 확대도 연동된다. 현재까지 16억 달러를 투자한 한국가스공사(KOGAS)는 향후 시작될 2단계(Phase II) 사업에 맞춰 총투자 규모를 32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로 정확히 두 배 증액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은 2030년대 초반부터 향후 30년 이상 매년 100만 톤 이상의 캐나다산 LNG를 안정적으로 직도입하게 된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BC주 정부는 최종 투자 금액에 대한 정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CPSP 제안은 단순한 군수품 조달 계약을 넘어 캐나다의 중공업 생태계와 자원 수출 판로를 확장하는 거시경제적 오프셋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첨단 디젤-리튬 배터리 잠수함(KSS-III)의 기술 신뢰성에 더해, 캐나다의 산업 미래를 자극하는 대규모 에너지 합작 카드가 오타와 연방 총리실과 국방 획득국의 최종 기종 낙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