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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육·복지·도서관 초밀착 양평… '교육'으로 ‘인구 소멸’ 브레이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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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육·복지·도서관 초밀착 양평… '교육'으로 ‘인구 소멸’ 브레이크 밟는다

행정 칸막이 걷어낸 ‘올인원 교육 안전망’ 가동… 전진선 군수 “교육이 정주 여건의 기본”
농촌형 모델 ‘양동 꿈 아지트’ 안착… 소외지역 학생 100여 명 사교육 없이 예체능 레슨
등하교 버스 ‘아저씽’ 12개 읍·면 전역 확대 및 경계선지능인 밀착 케어로 복지 사각 제로화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이 평생학습과 교육복지, 도서관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초밀착 교육 생태계’를 앞세워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섰다.

단순히 일회성 취미 강좌를 나열하던 과거의 틀을 깨고, 보육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 취약계층 케어까지 아우르는 ‘종합 행정 마스터플랜’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18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평생학습포털을 전면 리뉴얼해 540여 개 교육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이미 1만 1천 명이 넘는 군민이 이 시스템 안에서 학습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양평군 시민들이 함께한 버스킹 통기타 공연. 사진=양평군이미지 확대보기
양평군 시민들이 함께한 버스킹 통기타 공연. 사진=양평군

“소비하던 주민이 공급자로” 평생학습 패러다임의 혁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민들을 수동적인 교육 수혜자에서 주도적인 공급자로 전환한 ‘양평 매력캠퍼스’의 도입이다.

이는 단순 강의 수강을 넘어 은퇴 전문가나 숨은 인재 등 일반 군민이 직접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연단에 서는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을 뼈대로 한다. 주민의 재능이 곧 지역의 자산이 되는 자치형 플랫폼이다.

이렇게 다진 배움의 결과물은 공연과 플리마켓이 결합한 ‘들썩들썩 버스킹’을 통해 지역 사회로 환원된다. 아울러 최근 문을 연 양평도서관 내 ‘물빛전시관’은 기성 작가뿐 아니라 일반 주민 동아리들의 작품을 문턱 없이 소개하는 생활예술 아지트로 기능하며 문화 공유의 거점이 되고 있다.

양평군 아이들이 '민물고기 이동도서관'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양평군이미지 확대보기
양평군 아이들이 '민물고기 이동도서관'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농촌 격차 저격한 ‘꿈 아지트’… 예체능 사교육 없는 마을 만든다


양평군 교육 정책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지리적 한계로 발생하던 동·서간 교육 격차의 원천 차단이다.

군은 전국 최초로 도서관에 기반한 공공형 학습 공간인 ‘양동 꿈 아지트’를 개설해 동부권 거점으로 삼았다.

이곳에서는 사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예체능 레슨, 인문 독서, 맞춤형 학습 코칭을 무상 지원한다. 전직 교사 등 지역 인적 자원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결합해 공공성과 전문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군은 양동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단월면과 청운면 등 인프라 취약 지역으로 이 거점 벨트를 넓혀갈 계획이다.

여기에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유휴 공간을 개방하는 ‘퇴근엔 이리ON’을 통해 실무 AI 교육 등을 제공하고, 중장년을 위한 바리스타·생활지원사 자격증 반과 고령층을 위한 문해 교육 체계를 촘촘히 엮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장 사다리를 세웠다.

지난 3월 양평군 양동꿈아지트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양평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양평군 양동꿈아지트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통학버스 '아저씽' 전역 확대, 경계선 지능인까지 품은 포용 복지


행정이 시민의 일상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체감형 교육 복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원거리 통학에 애를 먹던 고등학생들을 위한 전용 안심 셔틀버스 ‘아저씽’은 모니터링과 노선 조정을 거쳐 현재 12개 읍·면 전역으로 확대 운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자녀 픽업에 시달리던 학부모들의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었다. 또 초등 저학년의 재능 계발을 돕는 ‘특기·적성 인재 조기 발굴 사업’으로 예체능 교육비를 보조해 가계의 경제적 짐을 분담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경계선지능인 평생학습 지원사업’은 진단과 상담, 인지·사회성 교육, 보호자 케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돌봄 서비스를 구축해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계층을 행정 영역 안으로 포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평생학습과 교육 복지는 단순한 시혜성 복지가 아니라 주민들의 정주 만족도를 높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교육과 복지, 문화가 유기적으로 흐르는 쾌적한 생태계를 다져 누구나 소외 없이 배움을 누리는 매력적인 양평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