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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비즈] “황토밭 갯바람 감자, 이 맛이야” 3억 대박…서산 ‘팔봉산 감자’가 쏘아 올린 상생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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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비즈] “황토밭 갯바람 감자, 이 맛이야” 3억 대박…서산 ‘팔봉산 감자’가 쏘아 올린 상생 경제학

제25회 팔봉산 감자축제, 이틀간 전국 식객 3만 6천 명 홀렸다
관 주도 탈피한 주민 공동체형 모델…현장 직거래 3억 3천만 원 ‘농가 실속 견인’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에 전국에서 3만6천명이 몰렸다. 20, 21일 축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에 전국에서 3만6천명이 몰렸다. 20, 21일 축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산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천편일률적인 축제의 공식에서 벗어나, 마을 주민들이 기획부터 현장 판매까지 직접 진두지휘한 ‘주민 밀착형 로컬 비즈니스’가 초여름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해안의 갯바람을 맞고 자란 명품 감자를 매개로 도시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젖히며 이틀 만에 3억 원이 넘는 직거래 신화를 썼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팔봉산 어울림마당 일대에서 전개된 ‘제25회 팔봉산 감자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3만 6,000여 명의 인파 속에 경제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해풍 맞은 포슬포슬한 팔봉산 감자! 가족과 함께하는 팔봉산 감자축제!’라는 명확한 브랜딩 슬로건 아래, 단순한 유흥을 넘어 지역 농산물의 실질적 소비 촉진을 이끄는 상생 플래폼으로 기능했다.

갓 쪄낸 가마솥 손맛부터 이색 수확 체험까지…오감 만족 축제장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차별점은 팔봉면 주민들이 중심이 된 축제추진위원단을 필두로 지역 내 기관과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동체형 거버넌스’에 있었다. 주민들은 팔봉산 특유의 사질 황토밭에서 자라 포슬포슬한 식감이 일품인 감자의 가치를 시각과 미각으로 증명해 냈다.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대형 가마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 감자가 방문객들을 맞이했고, 고소한 풍미의 버터 구이와 감자 카레 등 이색 요리 시식 코너는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주민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먹거리 장터에서는 노릇하게 지져낸 감자전과 쫀득한 감자떡, 아이들의 입맛을 저격한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등 다채로운 향토 메뉴를 선보이며 로컬 푸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했다.

아울러 직접 흙을 파헤치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감자 캐기 프로그램과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이색 게임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짜릿함을 선사했다.

경기 침체 뚫어낸 유통 혁신…현장 직거래 매출 3억 3000만 원 돌파

이번 행사는 극심한 소비 위축 속에서도 유통 마진을 과감히 걷어낸 ‘상설 직거래 장터’를 통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견인했다. 현장에서 펼쳐진 농특산물 즉석 경매는 고품질 감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려는 방문객들로 뜨거운 눈치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일 서산 팔봉산 감자 축제에 전국 식객 3만6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서산시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산 팔봉산 감자 축제에 전국 식객 3만6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서산시

서산시 집계 결과, 축제 기간 동안 현장 상설 판매장 등을 통해 판매된 감자 매출액은 총 3억 3,0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축제 흥행을 넘어 농촌 관광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의 자생적 비즈니스 역량을 대내외에 입증한 쾌거로 평가받는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운 감자골 노래자랑과 초청 가수의 헌정 공연 역시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장관희 팔봉산 감자축제 추진위원장은 “단기간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높은 시민의식과 주민들의 헌신적인 안전 관리 덕분에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결점 축제로 마무리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초여름의 푸르름 속에서 서산이 자랑하는 명품 감자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시골 고향의 따뜻한 정과 인심을 가득 담아 가셨기를 소망한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로컬 브랜드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