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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지방 브레이크…대구 대학가, 청년 발길 묶을 ‘실전형 인재 기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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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지방 브레이크…대구 대학가, 청년 발길 묶을 ‘실전형 인재 기지’로 뜬다

교육부 ‘청년도약 부트캠프’ 대구 4개교 안착…전문대 쿼터 전국 최다 수준 석권
기업이 짜고 대학이 기르는 현장 직행 노선…이론 틀 깨고 ‘즉시 전력’ 키운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사진=DB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 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던 대구광역시가 지역 대학 및 기업들과 손잡고 '인재 로컬 정착'을 위한 강력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단에서 배우는 아카데미식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가 직접 설계한 실무 현장에 청년들을 즉시 투입해 고질적인 고용 불일치(미스매치)를 뿌리 뽑겠다는 구상이다.

대구광역시는 23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가급 일자리 연계 프로젝트인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의 최종 운영 허브로 대구권 4개 대학이 나란히 지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전진기지는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첨단인재형)를 비롯해, 전문 직업교육의 중추인 대구보건대학교·영남이공대학교·영진전문대학교(이상 실전인재형) 등 총 4곳이다.

전국 전문대 비중 20% 석권…‘산학 밀착 DNA’ 통했다


이번 지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문대학 부문의 압도적인 성적표다. 정부가 전국 전문대를 통틀어 단 15개교만 배정한 ‘실전인재형’ 쿼터 중 무려 3개 자리를 대구 지역 대학들이 싹쓸이했다.

관내 7개 전문대 중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국가 공인 실무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는 대구권 전문대들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촘촘한 산학 네트워크와 철저한 시장 맞춤형 커리큘럼이 중앙 정부로부터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음을 증명한다.

선정된 4개 대학은 각각 7억 원씩, 총 28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을 확보했다. 오는 9월 첫 학기를 시작으로 2028년 2월까지 약 18개월간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취업 직행 노선’이 개설된다.

강의실의 경계도 허물어진다. 기업들이 직접 교육 전반에 참여해 △시장 수요 기반의 직무 훈련 △현장 밀착형 프로젝트 기획 △산업체 실습 및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졸업과 동시에 별도의 재교육 없이 산업 현장의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다.

‘앵커’ 체계와 맞물리는 지역 인재 선순환 생태계


대구시는 이번 국책 사업을 단발성 교육 이벤트에 버려두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이른바 ‘앵커(ANCHOR·구 라이즈) 시스템’과 이번 부트캠프를 다각도로 연계한다.

지역의 주력 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 공급망을 대학이 책임지고, 시가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강력한 거버넌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수요자 분석]내년 졸업을 앞둔 한 지역 대학생은 “스펙을 쌓아도 정작 실무에 가면 다시 배워야 한다는 불안감이 컸다”라며 “현업 전문가들이 직접 이끄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열려 수도권 구직 시장을 기웃거리지 않고 지역 우수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장기적인 정착 성공 모델로 안착하려면 학기 수료가 일시적 인턴십에 그치지 않고 정규직 채용 확정으로 연결되는 '확실한 고용 브릿지'가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일자리 공급과 더불어 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문화·정주 여건 마련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은아 대구광역시 대학정책국장은 “이번 4개 대학 지전은 관내 교육계와 산업계가 상생을 위해 축적해 온 협력 역량이 대외적으로 증명된 고무적인 쾌거”라며 “청년들에게는 실질적인 신분 상승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구인난을 해소하는 로컬 인재 생태계의 성공 방정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