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페롤 공장 환경평가 공개… 연 12만 대·3434억 원 투자
EU, PHEV까지 관세 확대 검토… 중국 현지화 속도전 변수
EU, PHEV까지 관세 확대 검토… 중국 현지화 속도전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갈리시아 주정부는 26일(현지시각) 관보인 갈리시아 공식관보(DOG)를 통해 SAIC의 페롤 외항(外港) 복합 산업단지 조성 계획서와 환경영향평가서를 30일간 공개 열람에 부친다고 발표했다. 라보스데갈리시아(La Voz de Galicia)가 이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총 1억 9640만 유로(약 3434억 원)가 투입된다. 완공 시 직접 고용 1000명, 간접 고용 1000명 등 총 2000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10만 ㎡ 공장에서 연 12만 대… EU 현지생산으로 관세 직격탄 피한다
갈리시아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공장부지는 페롤 카넬리냐스(Caneliñas) 부두 10만 541㎡로 확정됐다. 이곳에서 연간 12만 대의 전기·하이브리드차가 출고된다.
갈리시아 주정부는 공장 완공 시 직접 고용이 약 1000명에 달하고, 부품 공급과 물류 부문까지 합치면 상당한 간접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SAIC는 유럽산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갈리시아 주정부 발표를 보면, 직접 고용 1000명은 생산 부문 540명과 물류 부문 460명으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핵심 작업장(General Assembly Shop)인 본관동을 세워 완성 부품 수령·보관·조립을 맡기고, 화학물질·위험 폐기물 보관 건물과 시험 주행 코스도 갖춘다. 2단계에서는 기존 창고를 확장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에 필요한 연료 보충 시설(1만 리터 저장탱크 2기)을 추가한다.
차체 생산 공정 순서는 도장 완료 차체 반입 → 내장 라인(전선·계기판·유리·시트 장착) → 섀시 라인(서스펜션·배터리·범퍼·시트·바퀴 조립) → 최종 조립 라인(액체 주입·도어 장착·전자 점검) → 검사·주행 시험·빗물 시험 → 출고 전 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페롤과 함께 인근 아스폰테스(As Pontes)도 전략 거점으로 지정돼, 내장 부품·섀시 부품 가공·조립 등 산업 보조 기능을 단계적으로 맡는다.
EU 관세 45% 직격탄에 현지생산 돌파구… BYD·체리와 '스페인 교두보' 경쟁
SAIC가 현지 공장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EU의 관세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EU는 반보조금 조사에 따라 SAIC에 35.3%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기존 수입 관세 10%를 더하면 총 세율이 45.3%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스페인은 현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공들이는 EU 현지화 거점으로 부상했다. 체리자동차는 파트너인 에브로(EBRO)를 통해 바르셀로나의 구 닛산 공장을 개조 중이며, 키트 조립에서 용접·도장을 포함한 완전 생산 체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립모터(Leapmotor)는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사라고사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간판은 유럽산, 기술은 중국산'이라는 구조로 EU 관세를 정면 우회하는 전략이다.
한편 EU는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관세를 피해 하이브리드차 수출로 전략을 바꾸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BYD, 지리(Geely), 체리(Chery),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전방위로 포함될 전망이다.
SAIC가 페롤 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에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만큼, EU의 하이브리드 관세 확대 여부가 이 프로젝트의 사업성에도 직접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