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텔·타타·NEC 참여 ‘I-2SEA’ 컨소시엄 구성, 2029년 4분기 본격 가동 타깃
글로벌 빅테크 각축장 인도 데이터시장 정조준… 메타·구글 집결한 남부 마칠리파트남 거점
인도 데이터센터 용량 2030년까지 5배 폭증 전망… 통신 스타트업 라이트스톰, 2027년 상장
글로벌 빅테크 각축장 인도 데이터시장 정조준… 메타·구글 집결한 남부 마칠리파트남 거점
인도 데이터센터 용량 2030년까지 5배 폭증 전망… 통신 스타트업 라이트스톰, 2027년 상장
이미지 확대보기아시아 태평양 공급망의 디지털 주권을 공고히 하고 클라우드 자산을 신속하게 수송하기 위해 대륙의 바다 밑을 관통하는 거대한 광케이블 방어벽을 구축하겠다는 대담한 포석이다.
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인도의 통신 하이테크 스타트업 라이트스톰(Lightstorm)이 이끄는 글로벌 빅테크 컨소시엄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해저 광케이블 시스템인 ‘I-2SEA’ 건설 계획을 목요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메가 프로젝트 연합군에는 인도의 타타 커뮤니케이션즈(Tata Communications),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 싱가포르 아세안 케이블십, 그리고 해저 인프라 시공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NEC 코퍼레이션 등이 대거 합류했다.
메타·구글 점 찍은 안드라프라데시 관문 연결… 2029년 4분기 전격 타임라인 가동
이번에 구축되는 해저 케이블 노선은 벵골만과 말라카 해협을 가쁘게 가로지르며 총연장 3,600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설계됐다. 케이블의 인도 측 상륙 지점(착륙장)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기축 항구 도시 마칠리파트남(Machilipatnam)으로 최종 확정됐다.
마칠리파트남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인 메타 플랫폼스(Meta)와 알파벳(구글)이 이미 대규모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을 확정 선언하며 빅테크 자본의 거대한 격전지로 부상한 안보 요충지다.
글로벌 사모펀드 아이스퀘어드(I Squared)의 자금 사격을 받고 있는 라이트스톰의 아마짓 굽타(Amarjit Gupta)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I-2SEA 해저 케이블의 정밀 기술 튜닝과 해저 매설 작업을 거쳐 오는 2029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수송 가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메인 타임라인을 명시했다.
라이트스톰은 현재 인도 대륙 전역에 구축해 둔 지상 광섬유 케이블 벨트를 통해 19개의 AI 및 클라우드 존(Zone)을 촘촘히 엮어 정밀 제어하고 있다.
이번 3,600km의 해저 인프라가 안방 전력망 및 통신망과 조율·연계되면, 라이트스톰이 통제하는 인도의 핵심 클라우드 거점은 총 29개 소로 가쁘게 팽창해 미국 빅테크의 독점적 지배력을 공고히 받쳐주게 된다.
2030년 인도의 데이터 캐파 5배 폭증… “전 세계 트래픽 95%가 바다 밑으로”
글로벌 금융가와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이번 해저 고속도로 건설에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인도의 폭발적인 디지털 자산 성장 모멘텀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Macquarie) 주식 리서치 장부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인도의 실질 운영 데이터 센터 용량은 현재 1.4GW 수준에서 오는 2027년까지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모델링됐다.
나아가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대용량 프로젝트들이 행정 족쇄를 풀고 신속히 실행된다면 오는 2030년까지 인도 대륙의 데이터 캐파는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무섭게 팽창할 것으로 단언됐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 자산의 약 95%는 위성이 아닌 해저 케이블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송·처리된다. 통신 전문 글로벌 연구 기관 텔레지오그래피(TeleGeography) 조사 결과, 인도는 현재 최대 잠재 용량 초당 960테라비트의 강력한 활성 해저 케이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방 규제 펜스를 우회하기 위한 최소 10개 이상의 추가 해저 망 건설 공고가 완료되어 청산 심사를 밟고 있다.
라이트스톰 15억 달러 밸류로 2027년 상장 돌입… 아시아 주권 AI 거점 선점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주축인 라이트스톰은 오는 2027년 중반 인도 자본 시장에 전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굽타 CEO는 폭로했다.
월스트리트 등 금융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식 시장 진입을 앞두고 최대 15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의 파격적인 기업 가치(밸류에이션) 장부를 요구하며 글로벌 자본가들의 매서운 투자 심사를 유도하고 있다.
아시아-인도양 남중국해를 잇는 통신 하드웨어 대동맥을 완전히 독점해 빅테크 생태계의 왕좌를 굳히려는 마이크로소프트 연합군의 대담한 해양 인프라 질주와 자본 흐름은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