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7조 8,000억 원 규모 차기 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수주
기밀 유출 감점 안은 HD현대중공업 제치고 2년 반 만에 사업 정상화
다카하시 고스케 "한국 함정 수출 광폭 행보, 호주·동남아 시장서 거센 도전"
기밀 유출 감점 안은 HD현대중공업 제치고 2년 반 만에 사업 정상화
다카하시 고스케 "한국 함정 수출 광폭 행보, 호주·동남아 시장서 거센 도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의 7조 8,000억 원 규모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한화오션의 수주로 본격 재가동되면서, 한국의 해양 방산 프로젝트가 향후 일본의 글로벌 함정 수출 전선에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일본 안보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한화오션 주도 '한국형 이지스함' 사업 본궤도 진입
2일 한국 방위사업청과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한화오션을 KDDX 상세설계 및 1번 함 건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
KDDX 사업은 6,000~7,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방공·대잠·대수상전 능력을 비롯해 네트워크 중심의 지휘통제 능력을 갖춰 '한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이번 결정으로 약 2년 반 동안 지연됐던 해당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으며, 오는 8월 중 최종 계약이 체결돼 2032년 말 1번 함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안 페널티가 가른 승패… 방산 거버넌스 중요성 확인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2023년 말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해 상세설계 및 건조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었으나, 수주 경쟁을 벌이는 양사 간의 이의 제기로 장기간 표류했다.
영국 군사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전 도쿄 특파원이자 현재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 특파원으로 활동 중인 다카하시 고스케(高橋浩祐)는 이번 수주전 결과에 대해, 기술 평가 자체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우위를 점했음에도 과거 KDDX 관련 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감점이 최종 승패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대 방위산업 수주에서 단순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철저한 정보 보안과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일본의 함정 수출 전략에 미치는 파장과 향후 전망
다카하시 특파원을 비롯한 일본 방위산업계는 한국의 KDDX 사업 성공 여부가 자국의 국가 전략인 '함정 수출'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호주의 차기 범용 호위함 사업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형 호위함' 개량형이 한국을 제치고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호주 현지 건조를 담당할 조선사 오스탈(Austal)의 최대 주주가 한화오션이라는 점은 향후 양국 간 복잡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다카하시 특파원은 동남아시아 등 주요 방산 시장에서 한국이 이미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KDDX 건조 경험이 누적될 경우 대형 수상 전투함 수출 시장에서 일본의 입지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