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디스탄 929차례 공습에도 예산 부족에 지연되는 방공망
수주 잔고 대금 회수 리스크 논란
수주 잔고 대금 회수 리스크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에서 한국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 천궁-II 인도가 2차 대금 미지급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스뉴스는 7월 23일(현지시각)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회의 내용을 인용해 이라크 정부가 2차 중도금을 지급하지 못해 천궁-II 인도 일정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바스뉴스 보도를 보면, 디야르 무프티 이라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1차 대금은 지급했으나 2차 할부금 지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시스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2024년 9월 LIG D&A와 27억 8000만 달러(약 4조 1046억 원) 규모의 천궁-II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LIG D&A "선급금 정상 지급… 계약 이행 차질 없다"
LIG D&A 측은 현지 일부 보도와 관련해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사업은 계획대로 정상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LIG D&A 관계자는 계약 파기설이나 대금 미납에 따른 사업 차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방산 계약은 인도, 검수, 대금 지급 조건에 따라 매출과 이익 인식 시점이 달라진다. 수주 금액 자체가 크더라도 중도금과 잔금 회수 시기에 따라 장부상 수주 잔고와 실제 현금 유입 사이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방산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산유국 재정 변동성… K-방산 수주 회수 리스크 논란
중동과 신흥국 방산 계약은 상대국 재정 상황, 정권 교체, 국제 제재나 결제망 제약 변수가 복합 작용해 대금 지급 논란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국방 예산 집행 순서가 조정되는 구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쿠르디스탄 지역이 지난 2026년 2월 28일 이후 929차례 공습을 받아 32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음에도 이라크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 속도가 방공망 도입의 변수로 떠올랐다.
에너지 인프라 보호 실패로 인한 석유 기업의 생산 중단과 지역 경제 손실은 중앙정부 재정을 다시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해외 수주 계약의 실질적인 현금 회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이행 경과 주목… 수주 잔고 질적 관리 필요
이라크 정부의 향후 방위비 예산 집행 추이에 따라 천궁-II의 최종 인도 시점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라크 내 석유 시설 보호 요구와 지정학 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대금 집행 절차가 완료되면 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예산 배정 현황과 LIG D&A의 분기별 중도금 회수 경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대상 방산 계약의 대금 보증 장치 마련 여부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라크 사업 현황은 LIG D&A뿐 아니라 폴란드, 중동 등 대형 해외 계약을 보유한 한국 방산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