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END·JFB, 2조 1895억 규모 합병…나스닥 상장 로보틱스사 신설
북미·나토 방산 자율주행 수요 공략…연내 제조 인프라 확장 가속
북미·나토 방산 자율주행 수요 공략…연내 제조 인프라 확장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무인 체계 중심의 방산 기술 패권 경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스라엘 첨단 로봇 기업이 미국 상장 법인과 손잡고 대형 통합 법인 출범을 본격화했다.
이번 거래는 급증하는 북미와 나토 동맹국의 무인 전력화 수요를 정조준한 것으로, 한국 내 관련 공급망의 대응방안 마련도 바빠지는 형국이다.
드론 전문 매체 드론라이프(Dronelife)의 7월 2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 기술 기업 엑스텐드(XTEND)와 미국 제이에프비 컨스트럭션 홀딩스(JFB Construction Holdings)가 15억 달러(약 2조 1895억원) 규모의 전액 주식 교환 방식 합병에 합의했다.
지분 70% 확보로 주도권 쥔 엑스텐드…우회상장으로 탬파 생산기지 확장
엑스텐드 주주들은 신설 법인의 희석 지분 기준 약 70%를 확보하며, 제이에프비 주주들이 나머지 30%를 보유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는 현금 유출이 없는 전액 주식 스왑 방식으로 추진됐다.
건설·개발 기업이자 이미 나스닥 상장사인 제이에프비와의 우회상장 결합은, 엑스텐드가 복잡한 기업공개 절차를 단축해 미국 공공 자본시장에 신속히 진입하기 위한 전략 행보로 풀이된다.
엑스텐드는 이를 발판 삼아 2025년 7월 플로리다주 탬파에 마련한 미국 본부 생산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현지 납품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설 법인은 아비브 샤피라(Aviv Shapira)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이끌게 된다. 핵심 소프트웨어인 엑스텐드 오 운영체제(XOS)는 단일 운영자가 공중, 지상, 해양 로봇 시스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플랫폼은 인간의 판단력과 엣지 인공지능을 결합해 통신 교란 등 통제가 어려운 전장 환경에서도 기기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실시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하드웨어 라인업에는 스콜피온 1000(Scorpio 1000) 다중 도메인 플랫폼과 울버린, 그리폰, 엑스텐더 소형 무인 항공기가 포함된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이 실전에 투입했으며, 영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우방국 부대에서도 기술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한국 내 무인체계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효과
이번 대규모 합병은 한국 내 로봇 부품 생태계에 뚜렷한 명암과 구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센서, 구동기, 정밀 제어기, 통신 장비 등을 다루는 한국의 방산 전장부품 수혜 기업들이 북미 밸류체인 진입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스텐드 AI 로보틱스가 상장으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력과 생산 능력을 토대로 납품망을 넓히면, 해외 무인 시스템 시장 내 수주 다툼은 한층 팽팽해질 개연성이 크다.
반면 단순 하드웨어 납품에 머무는 한국 내 중소 부품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연동성과 미국 현지 보안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을 마주할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련 분석 리포트에서 이번 합병이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미국 내 제조 인프라를 합쳐 자본 조달과 수주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스케일업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남은 과제는 방산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 문턱을 넘는 일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무인 전력화 예산 편성이 늘어나는 시점에 성사된 이번 결합이 방산 로봇 시장의 대형화 흐름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